브루니 사생활 다룬 책내용 불똥...백악관선 부인
-
프랑스 대통령 부인 카를라 브루니-사르코지를 다룬 새 책에서 미셸 오바마가 백악관 생활을 '지옥'이라고 묘사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양국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16일 브루니의 삶을 담은 새 책 '카를라와 야심가들'(원제, Carla et les Ambitieux)에 따르면 미셸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브루니와 대화 중 안부를 묻는 질문을 받자 "물어보지 말라, 지옥이다, 도저히 견딜 수가 없다"고 답했다.
2명의 저자는 이 책에서 양국의 퍼스트레이디가 사적인 대화를 나누던 중 '즐겁게 지내고 있느냐'는 브루니의 질문에 미셸이 이같이 대답했다고 주장했다.
책 내용이 알려지자 프랑스대사관과 백악관 측은 미셸이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며 즉각 부인하고 나섰다.
엠마뉘엘 르넹 프랑스대사관 대변인은 16일 "미국의 퍼스트레이디는 결코 그같은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밝히고 "사르코지 부인은 그 책의 출판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르넹 대변인의 발언을 트위터로 전달했다.
미셸 측의 케이티 매코믹 렐리벨드 대변인도 "퍼스트레이디는 결코 그런 말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책에는 브루니가 자신과 남편의 맞바람설을 퍼뜨린 사람을 찾아내기 위해 경찰 및 정보 당국 기록을 입수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이 16일 전했다.
저자는 엘리제궁이 라시다 다티 전 법무장관이 음모를 꾸몄음을 시사하는 경찰 보고서를 받았으며, 브루니가 다티를 포함해 자신을 퇴출시키려 한 혐의를 받은 이들에게 맞서기 위해 전화번호, 문자 메시지 등의 비밀 정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3월 브루니와 사르코지 대통령이 각각 외도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수사당국이 맞바람설의 진원지를 밝혀내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지만 확실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