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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도 군량미는 남아도는데 과연 쌀을 지원해야 하는가?”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최근 북한에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있지만, 이는 남북관계에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전쟁을 대비해 비축한 쌀이 100만t에 달하는 만큼 이를 잘 감안해 달라"고 말한 것에 대해 시민들이 대북 쌀지원을 재검토하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
- ▲ 통일쌀보내기 국민운동본부 대북 쌀 지원 차량들이 북한으로 가기위해 17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김무성 의원이 밝힌 수치는 최근 국정원이 한나라당 지도부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추선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올해 쌀 재고량은 149만t 정도인데 북한의 군량미가 100만t이라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추 총장은 “주민들의 사정을 생각한다면 대북 쌀지원이 정당성을 갖지만 그 정도의 군량미를 비축하고 주민들이 굶어죽는 것을 외면하는 북한 정권에 ‘퍼주기’를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오형수 건국이념보급회 이사는 “북한은 남한에 손을 벌리기 이전에 군량미를 풀어 국민들을 기아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라며 남한이 쌀을 지원한다고 하더라도 그 쌀이 다시 군량미로 비축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느냐“고 비판했다.
또 강영근 호국불교도연합 대표는 “일부 종교단체들의 무분별한 대북 퍼주기는 당장 중단돼야 한다”라며 “북한이 쌀을 숨긴 채 손을 벌리는 것을 알면서도 지원을 주장하는 것은 명백한 이적행위이자 되레 북한 주한 주민들을 고통에 몰아넣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