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100만t 식량보유 근거 제시못하고 이런 말해"
-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17일 '북한이 전쟁비축미로 100만t을 보유하고 있다'고 발언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를 향해 "옹졸하다"고 날을 세웠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근거없는 말을 하면서 쌀 지원이 어렵다는 발언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비난했다.
그는 "유엔 등 어느 국제기구가 북한이 100만t 식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는지 근거도 제시하지 못한 채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지극히 옹졸하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을 때 정부가 서둘러서 통 큰 결정을 할 때 남북관계는 좋아지고 우리 경제는 더 발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는 한 번 무너져도 살릴 수 있지만, 남북관계는 한 번 무너지면 모두가 죽는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전날 (16일) "북한이 전쟁 비축미로 무려 100만t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그간 민주당 등 야당이 '군량미를 핑계로 굶어죽는 북한의 민간인을 외면하면 안된다'고 주장해온 것을 정면 반박하는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또 이같은 발언으로 김 원내대표와 박 원내대표간 파트너십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