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와 맞대결서 1안타 2타점 올리며 화끈한 데뷔 신고식
  • LA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2․미국명 행크 콩거)이 빅리그 데뷔 후 첫 안타와 타점을 나란히 기록했다.

    최현은 16일(한국시간) 추신수가 속한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 포수 겸 8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최현은 지난 9일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에 성공한 뒤 12일에는 시애틀 매리너스전에서 마쓰이 히데키의 대타로 등장해 삼진을 당했다.

  • ▲ 최현 ⓒLA 에인절스
    ▲ 최현 ⓒLA 에인절스

    하지만 선발 데뷔전을 치른 이날은 2타점을 올리며 코칭스태프에 자신을 각인 시켰다. 최현은 1회초 팀이 2점을 먼저 내고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진 상황에서 상대 선발 진마 고메즈의 슬라이더를 좌전 안타로 이끌어내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헛스윙 삼진을 당한 최현은 6회 중견수 뜬공으로, 9회에는 3루수 파울 플라이 아웃에 그쳤다. 빅리그 데뷔 첫 안타와 타점을 신고한 최현은 시즌 타율이 0.200(5타수 1안타)이 됐다.

    이날 경기에 나섰던 클리블랜드의 추신수(28)는 우익수 겸 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 2경기 연속 무안타 행진에 방점을 찍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86을 유지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추신수는 4회 상대 선발 위버의 3구째 시속 91마일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전 안타를 쳤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더 이상 진루하지 못했다. 7회 좌익수 플라이를 치고 물러난 추신수는 8회초 수비 때 크레버 크로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에인절스가 클리블랜드를 7-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