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com 인터뷰서 신뢰감 표해…ML 동양인 다승 갱신할까?
  • 아시아 최다승 타이를 기록한 박찬호의 대기록 달성에 청신호가 비춰졌다. 존 러셀 피츠버그 감독이 박찬호의 통산 123승이 가지는 의미를 알게된 후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13일(현지시간) 존 러셀 피츠버그 감독은 MLB.com과의 인터뷰에서 “박찬호가 신기록을 세울 수 있도록 몇 차례 더 승리할 기회를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성적이 부쩍 나아진 박찬호를 동점이나 박빙의 승부에 투입해 ‘승리투수’ 자리를 거머쥐도록 돕겠다는 뜻이다.

  • ▲ 박찬호 선수 ⓒ연합뉴스
    ▲ 박찬호 선수 ⓒ연합뉴스

    러셀 감독은 “동양인 최다승을 거둔 박찬호가 자랑스럽다”면서 “그가 지금껏 해냈던 일들은 모두 쉽지 않았던 일”이라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올해 박찬호는 뉴욕 양키즈에서 방출 직전 피츠버그로 옮겨왔다. 그러나 이적 뒤 첫 5경기5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 평균자책점 10.80 등을 기록하며 부진을 털지 못했다.

    주변에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시 러셀 감독은 박찬호를 껴안았다. 그는 “박찬호의 문제점을 발견했다. 많이 던지게 하고 자주 등판시키다보면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며 신뢰감을 안겼다.

    이 같은 감독의 신뢰에 보답이라도 하듯 박찬호는 이후 12경기에서 11.2이닝, 2실점(1자책), ERA 0.77, 피안타율 0.182 등의 대반전으로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한층 안정된 구위를 선보이자 박찬호는 팀의 중요한 순간에 등판하게 됐고 결국 123승이라는 아시아 최다승 타이기록을 세우게 됐다.

    현재 박찬호는 메이저리그에서 개인통산 123승97패를 기록, 일본인 노모 히데오(123승109패)가 보유한 아시아인 최다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하지만 노모 히데오가 은퇴한 이상, 박찬호가 1승이라도 더 거두게 되면 아시아 최다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