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진 "나팔관 유착…이루 아이 가진 적 없다"
  • 지난 7일 태진아-이루 부자의 기자회견 직후 태진아 측으로부터 협박을 받아 각서를 쓴 것이라며 사과 자체를 부정해 왔던 작사가 최희진(사진)이 또 다시 미니홈피에 글을 올려 "자신은 아이를 가질 수도 없고 태진아 측에서 협박을 가한 적도 없다"고 밝혀 팬들을 어리둥절케 하고 있다.

    최씨는 10일 오후 '거짓말했어'란 제하의 글을 미니홈피에 올려 "나팔관 유착이라 아이를 가질 수 없는 상태고, 유산했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 ▲ 출처=최희진 미니홈피
    ▲ 출처=최희진 미니홈피

    이어 "태 선생님이 약속을 지키지 않은 부분은 있지만 협박은 없었다"며 "이루는 내게 잘해주기만 했는데, 나는 왜 좋은 누나가 돼 주지 못했는지 정말 모르겠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했는지 그냥 눈물만 흐른다. 미안하다"고 밝혀 태진아-이루 부자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최씨는 "나는 미친 여자도 아니고 정신적 곤란을 겪지도 않았으며 돌아이, 사이코도 아니"라면서 "거짓말을 해놓고 보니, 그게 진짜처럼 믿어져 버렸다"고 말해, 그동안 자신이 내뱉은 거짓말에 스스로 동화 돼 가공된 사실을 마치 진실처럼 받아들여 왔음을 고백했다.

    공교롭게도 최씨의 사과글은 이날 오후 MBC '섹션TV 연예통신'이 방송되기 직전, 미니홈피에 게재됐다. 이날 방송에선 7일 기자회견 전, 최희진과 태진아가 나눈 대화 내용과 더불어 최희진이 태진아에게 보낸 1억 원을 요구하는 문자와 은행 계좌번호, 9월 초 음독자살하겠다는 협박 등이 담긴 메시지 내역도 함께 공개 돼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내용이 방송된다는 사실을 알았을까? 최씨는 방송 시간에 발 맞춰 갑작스럽게 자신의 모든 잘못을 시인하는 글을 올리며 참회의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넘지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 최희진에 대해 태진아 역시 법적 소송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건은 결국 법의 심판대 위에 올려질 전망이다.

    당초 사과 각서를 끝으로 최희진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밝혔던 태진아 측은 최씨가 계속해서 말을 바꾸는 모습을 보이자 소송 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는데, 조만간 이루와 비슷한 방법으로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는 관련자들과 함께 명예훼손 및 공갈·협박에 따른 손해해방 청구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