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오후 긴급 기자회견 통해 사과문 발표
  • ▲ 7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법무법인 원(ONE)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최희진이 직접 작성한 '사과 각서'가 공개됐다. 사진은 해당 각서를 들어 보이고 있는 태진아 측 매니저와 가수 이루(우측).  ⓒ 박지현 기자
    ▲ 7일 오후 서울 서초동의 법무법인 원(ONE)에서 열린 기자회견장에서 최희진이 직접 작성한 '사과 각서'가 공개됐다. 사진은 해당 각서를 들어 보이고 있는 태진아 측 매니저와 가수 이루(우측). ⓒ 박지현 기자

    지난달 27일 최희진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이루와 헤어지는 와중 태진아에게 인격적인 모욕을 당했다"고 주장, 공개적인 사과를 요구하면서 불거졌던 양측간 '진실공방'이 결국 최희진의 '완패'로 끝났다.

    태진아·이루 측의 법률대리인 조광희 변호사는 7일 오후 9시 20분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 법무법인 원 사무실에서 최희진과 최희진의 부모, 태진아와 태진아의 법률대리인이 동석한 가운데 작성된 '사과 각서'를 공개했다.

    조 변호사는 "이날 최희진이 자신의 부모와 함께 찾아와 자신의 지난 행동과 발언들에 대해 사과를 표명한 뒤 다시는 유사한 행동을 하지 않겠다는 재발 방지 약속을 하며 해당 내용이 쓰여진 각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지난 10여일 간 '강경 일변도'였던 최씨가 돌연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사과를 표명한 이유에 대해 "그동안 최씨의 주장에 반하는 많은 자료와 증언들을 수집해왔는데, 아마도 사법처리가 불가피한 상황에 대해 최씨가 심적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여진다"고 풀이했다.

    나아가 조 변호사는 "최씨가 사과를 했고 재발방지를 약속했기 때문에 그동안 일어났던 모든 일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공개된 최희진의 각서에는 "제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모욕을 당하면서도 인내해 준 태진아씨와 이루에게 감사드린다"며 "그동안 제가 주장한 임신, 낙태, 유산설은 모두 거짓이며 이같은 발언으로 두 사람의 명예를 훼손하고 언론과 국민 여러분께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사과드린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다음은 7일 오후 최희진이 작성·서명한 사과 각서 전문.

     

    <각서>

    본인은 다음과 같이 가수 태진아씨와 가수 이루씨에 대한 저의 그동안 잘못된 행동에 대하여 용서를 구하며 각서를 작성합니다.

    1. 본인이 가수 이루씨와 오래 전 잠시 만난 적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이외에 제가 이루씨와의 관계에서 임신, 낙태, 유산을 하거나, 그 과정에서 태진아씨가 저를 모욕했거나 어떤 행위를 강요했거나 어떠한 폭력적인 행동을 한 사실은 전혀 없습니다. 또한 이러한 행위를 하거나 그러한 행동을 암시하는 저의 주장은 모두 사실이 아닙니다.

    2, 제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여 태진아씨와 이루의 명예를 훼손하고 금전을 요구한 것에 대해 깊이 반성하며 용서를 구합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와 같은 행동을 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만일 또 다시 유사한 행동을 할 경우 제가 저지른 명예훼손, 협박 공갈 기타 여지껏 모든 행동에 대해 법의 심판을 달게 받겠습니다.

    3. 제가 정신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인간적으로 참기 어려운 모욕을 당하면서도 저의 잘못된 행동애 대해 끝까지 인내해 준 태진아씨와 이루씨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4. 제 잘못된 행동으로 인하여 언론과 일반 국민 여러분에게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자숙하며 살겠습니다.

    2010년 9월 7일 최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