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식 토털사커, 후반전 새내기들 대거 투입홍정호, 석현준, 김주영, 박주호 등 첫 시험대 오른다
  • ▲ 조광래 감독이 경기 파주NFC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 조광래 감독이 경기 파주NFC에서 열린 축구국가대표팀 훈련에서 선수들에게 지시를 내리고 있다. ⓒ연합뉴스

    2011 아시안컵을 앞두고 ‘조광래식 토털사커’의 진형을 갖추고 있는 우리 축구대표팀이 7일 오후 8시 중동의 강호 이란과 평가전을 치른다. 이란은 내년 아시안컵에서 51년만의 우승컵을 거머쥐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관문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의 랭킹으로 보면 이란은 65위를 기록, 한국(44위)보다 한 수 아래다. 그러나 두 팀의 실력은 팽팽하다. 상대 전적에서도 8승7무8패로 맞서고 있으며 지난해 6월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에서도 1-1로 승부를 내지 못했다.

    이란전은 아시안컵에 대비한 ‘맞춤형 중동 모의고사’라 봐도 손색이 없다. 특히, 이란은 아시안컵에 대비,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에 활약한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할 예정이다.

    압신 고트비(46) 이란 대표팀 감독은 남아공 월드컵 지역 최종예선 8차전에서 한국을 상대로 선제골을 넣은 주축 공격수 마수드 쇼자에이(오사수나)와 미드필더 안드라니크 테이무리안(반즐리), 최근 부상에서 회복한 미드필더 모함마드 레자 칼라트바리(조브 아한) 등을 소집했다.

    조광래 감독도 '중동의 벽'을 넘어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기 위해 박지성(맨유), 박주영(AS모나코), 이청용(볼턴) 등 해외파를 총출동 시켰다.

    선발로는 박주영과 이청용, 박지성을 전방에 내세운 3-4-3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중앙 미디필더는 기성용(셀틱)과 윤빛가람(경남)이 나선다. 좌우 윙백에는 이영표(알 힐랄)와 차두리(셀틱)나 최효진(서울)이 맡고 스리백은 이정수(알 사드), 조용형(알 라이안)이나 홍정호(제주), 김영권(FC도쿄)이 맡고 정성룡(성남)이 골문을 지킬 것으로 보인다.

    조광래 감독은 프로축구 경남FC 시절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 ‘조광래 유치원’이라는 애칭을 얻었던 만큼 후반전에는 젊은 선수들을 대거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지리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에서 골을 넣은 윤빛가람(20‧경남)을 비롯해 김영권(20‧FC도쿄)과 조영철(21‧알비렉스 니가타)은 이미 나이지리아전에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기쁨을 맛봤다.

    이들을 비롯해 홍정호(21‧제주), 석현준(19‧아약스), 김주영(22‧경남), 박주호(23‧주빌로 이와타) 등 후반전에는 조 감독이 세대교체를 염두에 두고 뽑은 신예들이 투입돼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 감독은 석현준을 두고 “아직 경험이나 템포가 조금 부족해 이번에 주전으로 나가기는 힘들지만 분명히 차세대 스트라이커로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은 바 있다.

    세대교체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 새내기들이 후반전에 대거 투입, 전반전과는 다른 어떤 조광래호의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