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봉사에 매니저․스타일리스트 대동…무리한 요구 일삼아
  • 한 톱스타가 오지로 떠난 해외봉사활동에 매니저와 스타일리스트를 동원한 것은 물론 초밥 생수 등 무리한 요구를 한 것으로 드러나 구설에 올랐다. 여배우 A씨의 봉사활동에는 유명사진작가 B씨가 동행, 이 모습을 화보로 담았다. 당시 드라마 출연을 앞두고 있던 A씨는 4박 6일 일정의 봉사활동에 흔쾌히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조선일보 특집판 'WHY'에 따르면 올 초 여배우 A씨는 국제구호단체와 함께 중앙아시아에 있는 한 작은 마을로 봉사활동을 떠났다. 하지만 A는 일정 외에는 호텔 밖으로 나오지 않았으며 A가 손을 데는 바람에 빈곤아동에게 제공하는 식사로 한국의 인스턴트 식사를 A의 스타일리스트, 헤어담당자들이 만들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계자는 “A씨는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헤어담당자 등 3명을 더 데리고 왔다. A씨가 연예인이라 단체에서는 비즈니스석 비행기표를 제공했다. A씨는 봉사 일정을 빼면 호텔 방에서 밖으로 나오지 않고, 음식도 한국에서 가져온 걸 안에서 따로 먹었는데 마지막 날엔 매니저가 내려와 '생선 초밥을 구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또 A씨는 화보용으로 어린이에게 음식을 먹이는 장면을 연출하려 했으나 아이가 처음 맛보는 인스턴트 음식을 낯설어한데다 사진작가 B씨가 무리한 연출을 요구해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A씨는 아이들과 함께 있는 곳에서도 흡연을 즐겨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네티즌들은 봉사하는 마음보다 ‘홍보차’ 오지로 떠난 톱스타 A에 대해 괘씸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격분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연예인들의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포장을 모조리 벗겨야 한다”면서 “해외봉사활동을 떠나 몇 시간 화보촬영하고 온 것 밖에 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이미 일부 네티즌들은 톱스타A의 실명을 거론하며 해당 잡지사와 드라마 방영 시기가 절묘하게 들어맞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당시 A가 출연한 드라마의 한 현장 관계자는 “빼어난 외모와 출중한 연기력을 갖춰 동경하던 배우였으나 모든 환상이 깨졌다. 줄 담배는 물론, 제작진들에게 함부로 행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촬영장에서도 CF속 아름다운 모습보다는 건방지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A와의 불화 때문에 이 드라마의 주연급 배우가 중도하차하기도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