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에 머리 박는 등 심한 ‘금단현상’··· 놀이치료로 극복
  • 인도네시아에 2살 난 '골초 아기'가 드디어 금연에 성공했다.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화를 내는 등 금단현상을 보이던 아르디 리잘(2·사진)이 인도네시아 정부의 도움으로 재활원 치료를 받고 완쾌된 것이라고.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인터넷 판은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지역에 사는 골초 아기 리잘이 담배를 끊고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리잘의 담배 피는 모습이 공개돼 전 세계인을 깜짝 놀라게 한 바 있다.

    충격적인 것은 리잘의 부모는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이었다. 리잘의 부모는 인터뷰에서 "담배를 못 피우게 하면 아기가 벽에 머리를 박는 등 심하게 화를 낸다"며 "아르디는 건강해 보이기 때문에 담배를 피우는 것이 큰 문제가 안 된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에 인도네시아 정부가 손을 걷고 나선 것이다. 재활원으로 보내진 리잘은 엑스레이 촬영과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흡연과 비만으로 심장 쪽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활치료를 받는 동안 리잘은 심한 금단현상을 보였지만 놀이치료를 통해 이를 극복해 나갔다고 전해졌다. 퇴원한 리잘은 ‘골초 아기’라는 별명을 버리고 부모 품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