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소속의원 제명사례...5년간 입당금지
  • 한나라당은 2일 성희롱 발언 파문을 일으킨 강용석 의원에 대한 당 윤리특위의 제명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비공개로 진행한 의원총회에서 별도의 무기명 투표없이 이같이 결정했다. 강 의원은 이날 의총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정옥임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통해 "김무성 원내대표가 이의가 있는지 수차례 물었고, 이의를 제기하는 의원이 없었기 때문에 만장일치로 안건을 통과시켰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의결에 앞서 "강 의원 스스로 탈당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판단 하에 여러 채널을 통해 탈당을 타진했지만, 이런 과정 자체가 한나라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일이고 국민에게 심려를 끼쳐 제명안을 상정한다"고 말했다.

    원희룡 사무총장도 의총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동안 절차설명하고, 제명확인 가부를 물었다"며 "(의총에 참석한 )3분의 1 요구가 없어 투표를 거치지 않고 이견 없음이 확인돼 가결됐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이 소속의원을 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 의원 제명으로 한나라당 의석수는 180석에서 179석이 됐다.

    당초 한나라당은 제명안 상정을 하루 늦추며 강 의원 자진탈당을 설득했으나 강 의원 거부로 제명처분이 됐다. 제명안 의결로 강 의원은 향후 5년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수 없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