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D수첩은 결코 ‘이 시대의 정직하고 공정한 목격자’가 아니다.”
    지난 24일 4대강 사업 관련 MBC PD수첩을 두고 공정언론실천연대(이하 공언련)가 쓴 소리를 던졌다.

    공언련은 25일 성명을 내고 “지난 24일 PD수첩 ‘6m의 비밀’이라는 제목에서부터 4대강 사업 TF팀을 포장해 무슨 엄청난 ‘비밀’이 있었던 것처럼 만들었다”며 “하지만 정작 내용은 기존의 의혹을 다시 제기하거나, 2009년 12월 1일 방송과 그간의 뉴스에서 소개됐던 내용의 재탕일 뿐이었다”라고 비판했다. 공언련은 “지난해 12월 1일 당시 보도에서도 사실관계에 오류가 있어 권고조치를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

    공언련은 이어 “의혹제기형 보도는 삼류 황색저널리즘에서나 할 일이지 MBC에서 일어날 일이 아니다”라며 “비밀팀 등등에 대해 사전에 보도자료를 배포하여 의혹을 잔뜩 부풀려 놓고 법원진술과 본 보도과정에서 그 내용을 제외한 것은 스스로 그것이 사실성에 입각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라고 심각한 자기 반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언련은 또 “4대강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지역주민들은 분명히 찬성하고 있다”며 “PD수첩은 어느 편에 선 프로그램이 아닌 이 둘의 의견을 국민에게 전하는 공론장의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께 “지난 12월 1일 보도와 이번 8월 24일 보도 모두에서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며 “한강과 영산강 개발에 찬성하는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외면하고 환경운동가들에게만 카메라를 맞추며 ‘시대의 정직한 목격자’라 자화자찬하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