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과 같은 진정한 예술인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것 만으로도 영광이었습니다."

    한국 패션계의 큰 별,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의 타게 소식에 각종 게시판을 통해 국민들이 비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 ▲ 故 앙드레 김 ⓒ 연합뉴스
    ▲ 故 앙드레 김 ⓒ 연합뉴스

    1962년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 서양의 화려한 실루엣과 한국의 미를 결합시킨 디자인으로 국내 패션계를 대표해 왔던 고(故) 앙드레 김.

    그의 별세 소식에 한 네티즌은 "당신으로 인해 패션을 알게 됐고, 한국의 미를 세계에 알릴 수 있었습니다. 하늘에서도 아름다운 디자인을 하며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의 열정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의 패션이 발전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은 12일 오후 7시 25분께 서울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대장암과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지난달 말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악화돼 이날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 고인이 지병을 앓아 왔던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진들은 "가슴이 먹먹해 지네요. 부디, 고통없는 곳에서 평안하시길..."이라며 고인과 함께 아파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말 만나 뵙고 싶었는데, 당신은 저를 기다려 주지 않으시네요. 우리나라 최고의 디자이너, 정말 당신을 존경했습니다."라고 적어 고인과의 못다한 인연에 대한 안타까움을 전하기도 했다.

    고인을 생전 모습을 기억하며 그를 추모하는 글들도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우연히 마주친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보고 들은 당신은 편안하고 친근하고 상냥하신 분이었습니다. 부디 편안히 쉬세요"라고 고인을 추억했으며, 또 다른 네티즌은 "당신이 남긴 발 자취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다시 되돌아 보게 하네요. 당신은 말 그대로 판타스틱하고 엘레강스였습니다."라고 고인을 대표하는 말로 그의 마지막 길을 축복했다.

    또한 "존경하고 사랑하는 당신의 아름다움을 결코 잊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있어 많은 별들이 새로리 뜰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정말 하늘의 별이 되었지만, 항상 당신을 바라보겠습니다"라며 국민들의 가슴 속에 고인을 위대한 예술가로 영원히 기억할 것을 약속했다.

    한편, 고인의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당 1호실 특실에 마련됐으며 외동아들 김중도 씨가 상주를 맡는다. 장례는 5일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에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