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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패션계의 큰 별이 졌다. 세계적인 디자이너 앙드레 김(본명 김봉남)의 타게 소식에 패션계와 연예계가 비탄에 잠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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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 앙드레 김 ⓒ 연합뉴스
고인은 12일 오후 7시 25분께 서울 연건동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대장암과 폐렴 합병증으로 별세했다. 향년 75세.
지난달 말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뒤 치료를 받아오다 병세가 악화돼 이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 1호실 특실에 마련됐다. 상주는 지난 1982년 입양된 외아들 김중도 씨가 맡는다.
고인은 생전, 외부에 병세가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이유로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건강상태를 노출시키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한다.
서양의 화려한 실루엣과 한국의 미를 결합시킨 그의 디자인은 국내 패션계를 대표해 왔다.
1962년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 서울 소공동에 '살롱 앙드레'라는 의상실을 열고 본격적인 디자이너의 길을 걸었던 고인은 최근까지 대규모 패션쇼를 열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한편, 고인의 소식이 전해지자 각종 게시판을 통해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당신과 같은 진정한 예술인과 같은 시대에 살았던 것이 영광이었습니다", "좋은 곳에서 편히 쉬세요", "하늘도 슬프고, 대한민국도 슬프고, 세계도 슬픈 날 입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고인의 발인은 오는 16일 오전 6시, 장지는 천안공원묘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