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11일 최근 고조되고 있는 남-북한간 긴장의 배경에는 미국과 중국간 경쟁이 자리잡고 있다고 보도했다.
    르몽드는 이날짜 5면 머리기사에서 지난 5일부터 10일까지 서해에서 실시된 한국의 잠수함-어뢰 탐지 및 NLL 침범 대비 대함사격 훈련 내용과 대승호 나포사건, 천안함 사건 등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한국의 기동훈련에 미국이 합류하면서 규모가 확대되자 중국이 자국 해안 인근에서 벌어지는 군사훈련에 맹렬히 반발, 결국 훈련의 대부분은 동해에서 실시됐다고 말했다.
    대신 한국은 천안함 침몰 해역에서 전군 합동으로 해상 기동훈련을 실시함으로써 북한에 "경고"가 되기를 희망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르몽드는 이러한 남북한간 적대 관계는 서해와 남중국해의 패권을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미국 및 그 동맹인 일본.한국 등 3개 동맹국과 중국간의 적대감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래서 중국은 이들 2개 해역이 중대 안보이익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기 위해 해역내 방어훈련을 발표했었다고 전했다.
    중국인들에게 있어 남중국해와 서해는 지중해가 고대 그리스.로마인들의 '마레 노스트룸(mare nostrum, 우리 바다)'였던 것처럼 자신들의 바다로 인식되고 있으며 따라서 미국의 '개입'을 눈살을 찌푸리며 바라보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르몽드는 이 기사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면서 괄호 속에 동해를 병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