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음 아고라에 정부를 비방하는 글 중에는 북한이 대남선전기구를 통해 발표하는 논평과 일치하는 것이 존재한다.”

    시민단체 라이트코리아, 대한민국고엽제전우회, 비젼21국민희망연대 등 단체들은 10일 오후 2시 한남동 다음커뮤니케이션 빌딩 앞에서 ‘다음 아고라 폐쇄촉구 3차 집회’를 벌이며 이같이 비판했다. 

  • ▲ 시민단체는
    ▲ 시민단체는 "유언비어, 비방, 욕설이 난무하는 다음 아고라는 폐쇄하라"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 뉴데일리

    단체는 “악성 글 대부분은 정부에 대한 반감과 불신을 고조시키는 글”이라며 “그 내용은 북한에서 대남선전용으로 사용되는 글과 짜 맞춘 듯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들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5일 두 차례 아고라 폐쇄촉구 집회를 열고 “광우병과 천안함 괴담 등 허위사실과 유언비어 유포의 온상이 돼 버린 아고라를 폐쇄하라”고 주장한 바 있다.

    다음측은 3차 폐쇄촉구 집회를 가진 이날 시민단체들의 격렬한 항의에 “대화로 풀어나갈 것”을 제안했다. 라이트 코리아 봉태홍 대표 등은 다음 사무실에 방문해 관계자들을 만나 “악성 유해 글 진원지인 아고라는 자체정화에 나서야 한다”면서 “토론장이 아닌 친북좌파 소굴인 이곳을 회사 측에서 철저히 관리해야 된다”고 건의했다.

    다음측은 이에 “현재 모니터 요원 등을 둬 정화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악성 글에 대해서는 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다”고 해명했다.

    봉 대표는 신고를 해도 조치가 취해지지 않는 문제점이 존재한다고 반박하며 ▲해외IP로 접속해 대한민국을 비방하는 글 ▲상습적으로 유언비어를 퍼트리는 IP ▲사회혼란을 가할 수 있는 글 등에 대해서는 다음측이 자진해서 삭제해 줄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날 다음측과 시민단체와의 대화는 순조롭게 마무리됐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다음 측에 알린 시정사항이 고쳐지지 않을 경우, 다음 사이트에 대한 유해성을 시민들에게 알리고 정부차원에서의 제재가 가해지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