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추(立秋)인 7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연일 이어져 온 찜통더위가 한풀 꺾였다.

    그러나 구름만 끼어 있는 남부지방은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치솟아 다시 폭염경보가 발령되는 등 무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서울에 58mm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동두천 45mm, 인천 35mm, 철원 27mm, 춘천 12.5mm 등 수도권과 강원지역 곳곳이 제법 많은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서 발달한 비구름이 서울, 경기 지역을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어 앞으로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내외의 강한 빗줄기가 쏟아지는 곳이 있겠다"고 말했다.

    경기북부와 강원도 영서북부지방을 중심으로 120mm 이상의 많은 비가 오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서울과 인천, 경기(광명ㆍ부천ㆍ김포ㆍ동두천ㆍ고양ㆍ양주ㆍ의정부ㆍ파주시, 연천ㆍ가평군), 강원 일부지역(철원ㆍ화천군)에는 현재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날 중부지방에 내린 비의 영향으로 서울과 인천, 춘천의 낮 최고기온이 28도, 수원 29도 등으로 30도를 넘지 않았고 경기 북부지역과 강원도의 가마솥더위도 다소 누그러들 것으로 예상된다.

    남부지방은 구름이 많고 오후에 산발적으로 소나기(강수확률 60%)가 오는 곳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34도, 부산ㆍ광주ㆍ울산은 33도 등으로 남부지방에서는 이번 주 내내 이어져 온 폭염이 주말에도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대구와 경북지역(영천ㆍ경산ㆍ김천ㆍ안동ㆍ포항ㆍ경주시, 칠곡ㆍ의성ㆍ청송ㆍ영덕군)에 폭염경보를 발령했다.

    부산ㆍ대전ㆍ광주ㆍ울산시와 제주, 강원, 충청, 전라, 경상도 등 전국 곳곳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려 더위가 조금 누그러들겠지만, 비가 그치고 나면 내일부터 다시 더워지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