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일본 외무상이 6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에 각료, 특히 외무상이 참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15일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오카다 외상은 또 1995년 무라야마 담화에 대해 "적절했다. 잘못된 행위에 대해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고 평가했다.

    앞서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도 지난 6월15일 중의원(하원) 본회의에서 "야스쿠니 신사에는 A급 전범이 합사돼 있어 총리나 각료의 공식 참배는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재임 중 참배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일본은 2006년 8월15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당시 총리가 참배한 뒤로는 총리가 8월15일에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한 적은 없지만 2008년 오타 세이치(太田誠一) 농림상, 지난해 노다 세이코(野田聖子) 소비자행정담당상 등 일부 각료의 참배가 이어졌다.

    일본이 1869년에 만든 도쿄 쇼콘샤(招魂社)가 전신인 야스쿠니신사는 강화도 사건, 조선 의병 진압, 태평양전쟁 등 각종 침략 전쟁 과정에서 숨진 이들을 추도하기 위해 만든 시설로 1978년 10월에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 등 A급 전범 14명까지 몰래 합사해놓았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