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이 개발 중인 항공모함 킬러 미사일 '둥펑(東風)-21D'가 최강의 해.공군 전력에 기반한 미국의 태평양 장악력에 거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AP통신이 6일 분석했다.

    최근 실시된 한미 연합훈련에 참가한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중국이 앞으로 5년 안에 격침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미국의 최강 공군.해군력을 가장 생생하게 보여 주는 상징적인 군사장비가 있다면 항공모함이다.

    항공모함이 공해상으로 접근하고 함상에서 전투기가 출격하면 지구상의 분쟁 지역 어느 곳에도 출동 가능하기 때문이다. 
    AP통신은 중국이 개발 중인 항모킬러 미사일 둥펑-21이 미국이 이 분야에서 독점력을 발휘하던 시대를 조만간 종식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태평양에서 중국의 역할을 크게 확대시켜 한반도 및 대만 지역의 분쟁에서 미국의 개입력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항공모함을 주축으로 한 미국 주도의 힘의 균형이 깨질 수도 있다는 의미다.

    지상에서 발사되는 항모킬러 미사일인 둥펑-21은 해안 1천500km 거리에 있는 항공모함을 격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1만8천km에 달하는 중국의 해안선 주위에 형성된 공해상으로 미국이 더 이상 안전하게 접근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둥펑-21은 재래식 무기라는 점에서 쓰임새가 더 크다.

    핵무기로 미국 항공모함을 격침시킬 수 있지만 이는 또 다른 핵무기 반격을 불러올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선택이 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중립성향의 미국 싱크탱크인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패트릭 크로닌 아.태 안보프로그램 담당 선임국장은 "둥펑-21로 대표되는 중국의 대함 미사일은 냉전 이후 미국의 해군력 투입을 막을 수 있는 첫번째 억지력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 해군대학의 요시하라 토시 교수는 "미국이 중국 본토를 타격할 만큼 가까이 다가서기 훨씬 전에 중국이 미국(항공모함)을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미국의 해양 통제력은 더 이상 당연시되지 않는다"고 규정했다.

    미 해군대학의 제임스 크라스카 교수는 최근 한 잡지 기고문을 통해 앞으로 5년 후면 둥펑-21이 미국의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를 격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를 제시하기도 했다.

    크라스카 교수는 이 같은 변화는 중국이 미국을 대체하는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낼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의 해군.공군력이 미국과 시스템적인 차원에서 동등한 전력으로 성장할 때까지는 수십 년이 걸릴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다만 둥펑-21과 같은 미사일을 통해 미국 군사력의 이동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미국이 선택할 수 있는 전략적 옵션을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둥펑-21 개발을 완료하는 시점에 대해선 전문가들의 전망이 엇갈린다.
    가장 빠르면 올해 연말, 늦게는 약 10년을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