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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친박근혜)계 한나라당 김재원 전 의원은 5일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의 '박근혜 리더십 비판'발언에 대한 반박에 나섰다.
김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지난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을 언급하며 "박 전 대표가 패배에 승복함으로써 우리나라 민주주의가 한단계 도약했다는 평가를 받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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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원내대표(왼쪽)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김 전 의원은 또 "(박 전 대표는)공천제도의 투명화와 객관적이고 공정한 공천 원칙을 수립함으로써 정치 발전이나 민주주의 완성에 크게 기여했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따르려는 신념은 정말 강하다"고 평했다.
김 원내대표가 박 전 대표에 대해 '사고 유연성 부족'을 꼽는데 대해서도 그는 "박 전 대표가 당내 결정을 존중하고 끝까지 이해하려는 원칙주의자의 모습을 보였던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가 최근까지 친박의 좌장이었다는 얘기를 들었었고, 실제로도 그랬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좌장이라는 것이 결국은 2인자였다는 말인데, 그러면 못난 사람들의 행위에 대해서 시정할 수 있는 위치에 있거나 시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지 않나"며 우회적으로 김 원내대표를 공격했다. 또 "당내에 '근친 증오'가까운 사람을 더 미워하는 분위기가 있지 않나 싶다"고도 했다.
김 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요즘에는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지지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 뒤 "호남지역에서도 한나라당 지도자 중에서는 거의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고, 이러한 행보 자체가 반대편의 마음을 감동시키는 정치"라고 평했다.
그는 박 전 대표와 이재오 의원간의 관계에 대해선 "박 전 대표가 개인적으로 이 의원에 대해 어떤 섭섭함을 갖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화해해야 한다, 말아야 한다는 그런 논란거리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언론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국가 지도자 덕목 10개 중 7개 정도는 아주 출중하고 훌륭하지만 결정적으로 부족한 점이 있다. 그게 바로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 사고의 유연성"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