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4주차에 접어 들었음에도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보여주고 있는 영화 <이끼>는 원작 웹툰까지 관심을 모으며 진정한 OSMU 모델로 주목 받고 있다. 이에 원작자 윤태호 작가가 특별 캐리커처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번 캐리커처는 자신의 전문 분야가 아님에도 영화와 원작을 사랑해 주고 또 이를 훌륭하게 연기해준 배우들에 대한 고마움의 의미로 작업을 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영화의 공식 팬 카페를 통해 1차 공개되기도 했던 이번 캐리커처는 영화의 주요 캐릭터인 천용덕 이장, 유해국, 박민욱 검사, 이영지, 김덕천의 모습을 연기한 배우들의 모습을 그린 것으로 원작과는 또 다른 느낌을 전한다.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유해국의 모습을 박해일씨가 연기하게 돼 기뻤다”

  • ▲ 윤태호 작가의 영화 <이끼> 박해일 캐리커처
    ▲ 윤태호 작가의 영화 <이끼> 박해일 캐리커처

    잘 알려진 대로 원작의 주인공 ‘류해국’의 모티브가 됐던 실제 모델은 바로 영화 <이끼>의 ‘유해국’ 역을 맡은 박해일이다. 윤태호 작가는 만화 ‘이끼’의 캐릭터 구상 당시 박해일이 주연한 영화 <질투는 나의 힘>을 보고 주인공 ‘류해국’ 캐릭터를 창조했다고 밝힌바 있다.

    천진한 얼굴을 하고 자신의 목적을 위해선 집요하게 상대방의 약점까지 들춰내고야 마는 캐릭터는 영락없는 ‘류해국’ 그 자체였던 것. 그는 여러 인터뷰를 통해 박해일의 캐스팅에 대해 “상상으로만 그려왔던 캐릭터를 박해일씨가 실제로 연기해주어 너무 기뻤다”고 밝힌바 있다. 윤태호 작가가 그려준 캐리커처만 보아도 ‘박해일=유해국’이라는 공식을 그대로 보여준다.

     

    “영화를 보는 순간, 왜 감독님이나 제작진이 정재영이란 배우를 선택했는지 알겠더라”

  • ▲ 윤태호 작가의 영화 <이끼> 정재영 캐리커처
    ▲ 윤태호 작가의 영화 <이끼> 정재영 캐리커처

    윤태호 작가 스스로도 처음 캐스팅 소식에 의아했지만 영화를 보는 순간 그는 누구보다 가장 열렬한 정재영 팬이 되었다고. 젊은 시절의 모습부터 그려지는 ‘천용덕 이장’의 칼칼한 카리스마를 그 누구보다 훌륭하게 살려낸 정재영이란 배우에 대해 윤태호 작가는 ‘에너지가 남다르다’며 두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실제 촬영장에도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었다는 윤태호 작가는 배우들의 연기하는 모습, 강우석 감독이 연출하고 모든 제작진이 한 마음이 되어서 일사 분란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며 영화의 힘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정재영이 보여주는 천용덕 이장에 대해 자신이 상상했던 것 그 이상의 더욱 강렬한 캐릭터가 나온 것 같다는 만족감을 표하면서 정재영의 카리스마 넘치는 캐리커쳐를 전달했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정재영의 에너지 하나, 눈빛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 하나 하나를 고스란히 스케치에 옮겨 원작 웹툰,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달했다.

     

    여심까지 사로잡은 박민욱 검사 , 제 3의 주인공 김덕천, 미스터리한 여인 이영지

  • ▲ 윤태호 작가의 영화 <이끼> 캐리커처(왼쪽부터 유준상, 유해진, 유선) 
    ▲ 윤태호 작가의 영화 <이끼> 캐리커처(왼쪽부터 유준상, 유해진, 유선) 

    두 주인공 외에도 영화의 주요 캐릭터로 극을 이끌어 가는 박민욱 검사(유준상), 김덕천(유해진), 이영지(유선)의 캐리커처도 캐릭터와 그를 연기하는 배우들의 특징이 잘 살아 있어 눈길을 모은다.

    먼저, 능청스러운 코믹 연기와 시원시원한 캐릭터로 여성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박민욱 검사 역의 유준상. 안경 뒤로 보이는 그의 날카로운 눈빛은 검사 박민욱의 카리스마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음 캐릭터는 이장의 오른팔로 동네 대소사를 모두 책임지는 마을의 청년 김덕천이다. 일명 미친 연기로 관객들로부터 최고의 호평을 받고 있는 유해진이 연기한 김덕천의 모습은 무엇인가를 보고 놀란 듯한 모습을 포착했다. 캐리커처 하나에도 그의 표정하나 하나까지 디테일하게 살아 있어 실제의 유해진을 보고 있는 것 같은 느낌마저 주기도 한다.

    마지막 인물은 영화 <이끼>의 결말의 열쇠 쥔 인물로 관객들로부터 논란을 불러일으키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미스터리 여인 이영지 캐릭터이다. 마을의 유일한 여성 주민이자 단 하나 밖에 없는 슈퍼 주인으로 모든 사건에 직접적인 개입은 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지켜만 보는 속은 알 수 없는 이영지 역을 연기한 홍일점 유선의 캐리커처는 캐릭터가 가지고 있는 비밀스러움을 고스란히 전달하고 있어 눈길을 모은다. 

    지난 3일 전국 300만 관객을 동원하며 여전히 폭발적인 흥행력을 과시하고 있는 영화 <이끼>는 평일에도 꾸준히 높은 객석 점유율을 보이며 전국적인 <이끼>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