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기파 여배우 유선이 '흥행 퀸'으로 변모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영화 '이끼(감독 : 강우석 / 제작 : 시네마서비스)'가 헐리우드 영화들을 가볍게 제치고 개봉 첫 주부터 113만7147명(7월 14~18일, 영진위)의 관람객을 끌어모으며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함에 따라 배우 유선이 지닌 '티켓파워'가 과연 어느 정도일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는 것.

  • '이끼'에서 30년간 베일에 가려진 채 비밀투성이뿐인 한 마을에서 일어난 모든 비밀을 알고 있는 의문의 여인 '이영지' 역을 맡은 유선은 특유의 절제된 카리스마와 내면연기를 통해 작품의 서스펜스적 재미를 한층 배가시켰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한 영화관계자는 홍일점 유선의 활약에 대해 "영화 '이끼'의 유일한 여배우로서 유선이 차지하고 있는 작품의 비중은 매우 큰데, 비밀의 단서를 쥐고 있는 '영지'의 내면을 호흡하는 캐릭터 소화능력과 연기스펙트럼이 정점에 달하고 있어 이번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유선은 데뷔 이후, 영화 '검은 집', '가발',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연극 '쉐이프' 등 장르를 넘나드는 폭넓은 활동을 통해 국내에서 손꼽히는 연기파 여배우로 자리매김해왔지만, 흥행과는 다소 인연이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강우석 감독과 호흡을 맞춘 유선이 영화 '이끼'를 통해 그동안의 '무관의 설움'을 벗고 '흥행 퀸'이라는 새로운 수식어를 품에 안을 수 있을지 영화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화 ‘이끼’는 30년간 폐쇄된 한 마을을 배경으로 마을을 찾은 낯선 청년과, 그들만의 비밀을 간직한 채 낯선이의 방문을 경계하는 마을 사람들간의 숨막히는 서스펜스를 그린 작품. 유선을 비롯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해진, 김상호 등 충무로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과 한국영화계의 거장 강우석 감독이 호흡을 맞추며, 올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