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상호 민주당 대변인이 4일 대변인직을 사임했다.

    우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고별 브리핑을 통해 "마지막 날이 되니까 갑자기 낯설다. 오늘부로 807일간의 여행을 마친다"며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우 대변인은 "알고 있는 사실을 알려줄 수 없을 때에는 기자들의 눈을 마주볼 수 없었다"며 "사실관계가 다른 기사가 실릴 때에는 기자가 원망스럽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동안 즐거웠던 고역을 마치려니 시원섭섭하다. 도와 준 언론인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즐겁게 내 공격 대상이 된 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양해를 구한다.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분을 비판할 수밖에 없을 때에는 괴로웠다"고 토로했다.

    민주당 첫 원외 대변인이자 연임으로 최장수를 기록한 우 대변인은 향후 386정치인들과 공동행보에 나설 예정이며, 정세균 전 대표가 당권에 재도전할 경우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