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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2일 8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운영위원회 소회의실에서 한나라당 이군현 원내수석부대표를 향해 "지방선거에서 우리가 압승했을 때는 이 부대표가 먼저 오더니 이번에 (한나라당이)이기니까 늦게 왔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이 부대표는 "한나라당에 많은 의원들이 (해외로) 나가 있다"고 했고, 박 부대표는 "임시국회를 소집해놓고 나갈 수 있느냐. 우리도 나가려고 준비하는 사람은 있지만 나간 사람은 10명도 채 되지 않는다"고 따지듯 물었다.
박 부대표는 이어 "이명박 대통령이 민생법안을 통과시키라고 했는데 여당이 그러면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인 뒤 "공석이 된 상임위원장 2석과 대법관 임명동의안과 민생법안 처리 문제 등을 합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부대표는 "그 얘기는 이따가 하는 게 낫겠다"며 논란 확산을 피했다.
현재 민주당은 "민생법안 처리 등 의정활동 매진"을 8월 임시국회 소집 이유로 들고 있으나, 한나라당은 횡령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강성종 민주당 의원 구하기'로 해석하며 이견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