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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2일 자당 이용희(80·충북 보은-영동-옥천) 의원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 "본인의 말을 전해들은 바에 따르면 '탈당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더라"며 긴급진화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PBC라디오에서 "나도 그 얘기를 듣고 깜짝 놀라 알아보니까 그런 취지가 아니고, 취지가 과장되게 전달된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의원은 '민주사랑 충북모임 하계야유회'에 참석해 "충남지사와 천안 국회의원을 한나라당에 다 뺏긴 선진당은 미안한 얘기지만 이미 수명이 다됐다"며 "시기가 되면 자연스럽게 민주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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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 ⓒ 연합뉴스
이에 이 대표는 "두 차례 선거에서 패했기 때문에 '당이 정신을 차리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고 일축한 뒤 "탈당하고 돌아가겠다는 뜻은 아니다, 어떻게 선진당을 탈당하느냐, 탈당은 있을 수 없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 의원이 민주당 정동영 상임고문의 정치행사에 자리를 함께 한 것과 관련 "두 분이 개인적인 관계가 굉장히 가깝다. 지금 자리 같이 한 것은 이번만이 아니고 전에도 몇 번 자리를 같이하고 한 것이 있었다"며 "정당을 달리하고 있지만 개인적인 친분관계까지 전부 관련하는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이상민 전 정책위의장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우리 당이 흐트러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이 있는지 계속 그런 말이 나오고 있다"면서 "본인이 직접 '탈당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 탈당 후 국민중심연합을 창당한 심대평 의원에 대해선 "우리는 항상 문을 열어놓고 있고 실제로 정말 같이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고, 무소속 이인제 의원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김창수 사무총장은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지난 6.2 지방선거와 보궐선거 결과에 대해 너무 무겁게 받아들이고 패배의식에 젖어있는 당의 일부 분위기가 있는 듯하다"며 "패배보다 무서운 것은 패배주의 즉 패배의식"이라며 당 와해 분위기 추스리기에 나섰다.
한편, 이 대표는 "지방선거 이후에 느꼈던 위기 의식을 가지고 친북 좌파정권의 재출현을 막기 위한 단합, 힘의 모임이 필요하다"며 우회적으로 '보수대연합'을 거론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