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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7.28재보선 후 각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선거에서 사실상 승리한 한나라당은 서민정책특위를 구성해 '친서민 정책'에 박차를 가했고, 참패한 민주당은 당 대표가 사의를 밝히는 등 내홍을 겪으며 전대 준비위 구성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전날 당 차원의 서민정책특위를 공식 구성한 한나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친서민 정책강화를 위한 방안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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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당(위)과 민주당(아래)
한나라당 서민대책위원장 홍준표 최고위원은 30일 당 회의에서 "한나라당이 부자 정당에서 서민 정당으로 간다는 강력한 신호를 국민에게 주고 앞으로 이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기업의 투자 부진과 금융권의 서민대출 외면, 서민주거대책 미흡 등에 대해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안상수 대표는 "현장에서 나오는 생생한 서민의 목소리를 법과 제도로 직접 연결해 해결하는 원스톱 정당 체제를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서민 경제 활성화 대책과 복지 예산 마련을 위한 정책위 워크숍을 이날까지 진행하는 등 '친서민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 비주류측이 재보선 패배에 따른 지도부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정세균 대표가 사의를 표명하는 등 후폭풍을 겪었다. 비주류 측의 사퇴를 압박에 정 대표는 사의를 표명했으나 주류 최고위원들이 만류하는 모양을 보이면서 최종결론은 유보됐다. 그러나 주류, 비주류간 갈등이 오랫동안 쌓여온데다가 선거 패배라는 악재까지 겹쳐 9월 전당대회를 두고 갈등이 예상된다.
이날 당 회의에선 전대 준비위원회 위원을 선임하고 본격적 전대준비체제에 들어갔다. 전대 준비위 부위원장으로 김부겸, 문학진,김민석 의원이 선임됐으며 이미경 사무총장이 전대준비위원회 총괄본부장에 임명됐다.
우상호 대변인은 "이제 당의 운영은 전당대회 준비 국면으로 전체적으로 변화했다"면서 "주요 현안은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원내에서 대응하도록 하고, 전당대회 준비 등 당의 체질을 개선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는 일은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중심이 되도록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