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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결혼해주세요(극본 정유경, 연출 박만영 / 제작 에이스토리)'가 극 중 여배우의 과다 노출과 불륜 연기가 뒤섞이는 자극적인 장면을 내보내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된 '결혼해주세요'에서는 지방으로 2박 3일 동안 함께 세미나를 떠나게 된 김태호(임종혁 분)와 윤서영(이태임 분)이 우연히 수영장에서 만나 서로에게 끌리는 장면이 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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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문대 사회학과 교수로 사회학과 세미나를 맡게 된 태호는 세미나에 발제자로 초대된 서영과 호텔 야외수영장에서 맞닥뜨린다. 한밤 중 수영장에서 유유히 수영을 즐기는 서영의 모습에 넋이 나간(?) 태호는 바짝 얼어버린 자신의 모습이 서영에게 들키자 뒷걸음질을 치다 물 속에 빠지는 굴욕을 당한다.
이후 태호와 함께 젖은 몸을 말리던 서영은 "앞으론 (자신이)멀리 떨어지겠다"며 자신을 의도적으로 피하는 태호에 대해 간접으로 서운함을 드러냈다.
이에 태호가 어색함을 피하기 위해 영구 흉내를 내자 서영은 "오빠가 너무 귀엽다"며 태호의 볼에 키스를 하는 과감한 행동을 선보였다.
여기까지의 상황만 보면 젊은 남녀 한쌍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며 연인 사이로 발전하는 무척이나 자연스러운 장면이다.
그러나 태호는 최근 이혼 위기를 겪긴 했으나 아내가 있는 엄연한 유부남이다. 결국 이날 장면은 태호가 서영과 삼각관계를 이루며 '불륜 관계'로 번질 가능성을 짙게 예고하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이날 서영이 소화한 수영복은 '옆 트임'이 심하고 가슴골이 훤히 드러나보이는 스타일로, 온가족이 모여 앉아 시청하는 주말드라마엔 부적절한 의상이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시청자들은 방송 직후 게시판 등에 글을 남겨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 민망한 장면들이 계속 나와 당황했다", "여배우 노출에 불륜까지..초반부터 막장 드라마로 치닫는 거냐"는 강도 높은 비판을 가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자극적인 소재 탓인지 이날 방송 시청률은 19.5%(AGB닐슨)을 기록해 바캉스 시즌에도 불구,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