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럽 은행들에 대해 실시한 건전성 테스트 결과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는 수준으로 나오면서 불안감이 사라진데다 기업 실적은 호조를 보여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 보다 102.32포인트(0.99%) 상승한 10,424.62에 거래를 마감, 한달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2%에 달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23.58포인트(1.05%) 오른 2,269.47을 기록했고,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8.99포인트(0.82%) 상승한 1,102.66에 장을 마쳤다.
    이날 오전 증시는 유럽 지역 91개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면서 관망세로 출발했다.
    유럽 은행들의 건전성이 많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올 경우 금융시장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있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몸을 사렸다.
    하지만 7개 소형은행에 대해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는 정도로 마무리되면서 이런 우려는 사라지고 투자자들의 관심은 다시 기업 실적 등 미국내 이슈로 이동했다.
    이번 테스트가 유럽내 은행들이 각국의 재정적자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지를 제대로 점검했느냐에 대한 방법론적 지적도 있었지만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은행들이 테스트를 무난히 통과했다는데 비중을 두었다.
    LPL 파이낸셜의 버트 화이트 투자상담사는 "한동안 관심을 모았던 스트레스 테스트가 뉴욕 증시에 별다른 스트레스를 주지 않은 채 끝났다. 투자자들은 이 테스트를 스쳐 지나가는 이정표 정도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제너럴 일렉트릭사가 분기 배당금을 20% 올린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3% 가량 오르고 버라이존도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 덕분에 4% 가까이 오르는 등 기업 실적이 개선된 주식들이 장을 이끌었다.
    유로화는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발표 이후 달러화에 대해 강세를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