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여왕' 김연아와 '피겨의 전설' 미셸 콴이 한 무대에 서는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가 23일 대망의 막을 올린다.
     
    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열리는 이번 아이스쇼는 김연아(20·고려대)가 올댓스포츠 소속으로 참가하는 첫 아이스쇼이자 세계 정상급 피겨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공연으로 일찌감치 국내 피겨 팬들의 관심을 모아왔다.

    이번 아이스쇼에선 김연아의 새 갈라프로그램인 '블릿프루프'가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며 김연아와 미셸 콴의 듀엣프로그램인 '히어로'와, 가수 윤하의 '피날레' 참여 등 관객들의 흥미를 자아낼 다양한 볼거리들이 마련돼 있다.

  • ▲ 김연아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피겨의 전설' 미셸 콴(우).  ⓒ 이오봉 기자
    ▲ 김연아와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피겨의 전설' 미셸 콴(우).  ⓒ 이오봉 기자

    미셸 콴, '김연아와의 듀엣' · '갈라프로그램' 준비
     
    특히 세계피겨선수권대회에서 5차례나 우승한 '피겨의 전설' 미셸 콴(미국)이 새롭게 준비한 2개의 갈라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1부에서 선보일 ‘프리미티브(Primitive)’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팝가수 애니 레녹스의 곡으로, 원시적 자연의 아름다움과 소중함을 이야기하는 감성적 멜로디의 음악이다. 콴은 이 음악과 함께 펼쳐질 아름다운 자연풍경의 영상을 배경으로 녹슬지 않은 피겨 솜씨를 뽐낼 예정이다. 그는 또 2부 순서에서 앨리샤 키스의 ‘노원(No One)’에 맞춰 강렬하고 도시적인 무대를 한번 더 선보인다.
     
    이번 아이스쇼는 전 세계 메달리스트들의 수준급 피겨 연기를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 참가 선수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가히 '피겨 드림팀'을 방불케 한다.
     
    이탈리아 챔피언십 3회 우승자인 실비아 폰타나(이탈리아)와 세계선수권대회 2연속 1위를 차지한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독일),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제이미 살레-데이비드 펠티에(캐나다)는 경쾌하고 신나는 팝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배경음악으로는 각각 블랙아이드피스의 ‘붐붐파우(Boom Boom Pow)’, 아쿠아의 ‘바비걸(Barbie Girl)’, 마이클잭슨의 ‘스크림(Scream)’등을 선정했다.

  • ▲ 데이비드 윌슨(우측)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안무 연습에 한창인 김연아와 선수들.  ⓒ 이오봉 기자 
    ▲ 데이비드 윌슨(우측)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안무 연습에 한창인 김연아와 선수들.  ⓒ 이오봉 기자 

    김연아, 새 갈라프로그램 '블릿프루프' 전격공개

    ‘은반 위의 로맨티스트’로 불리는 스테판 랑비엘(스위스)은 솔 음악의 거장 레이 찰스의 ‘렛 더 굿 타임스 롤(Let the Good Times Roll)’을 선택했다. 랑비엘의 예술적 피겨 연기와 잘 어울리는 선곡으로 여성 팬들에게 좋은 선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사샤 코헨(미국)과 ‘남자 싱글의 꽃미남’ 존 짐머맨(미국)은 편안한 멜로디의 락발라드를 선보인다. 코헨은 제프 버클리의 ‘할렐루야(Hallelujah)’, 짐머맨은 레드 제플린의 ‘아임 고나 크롤(I’m gonna crawl)’에 맞춰 은반 위를 수 놓을 예정이다.
     
    ‘피겨 여왕’ 김연아(20, 고려대)는 피겨 본연의 우아함을 한층 돋보이게 해주는 클래식 음악인 ‘타이스의 명상곡(Meditation For Thais)’을 배경음악으로 골랐으며 펑키한 힙합스타일의 새로운 갈라 프로그램인 ‘Bulletproof(블릿프루프)’를 통해 매혹적인 아름다움과 강인한 여성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

  • ▲ 아이스쇼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는 김연아와 선수들.  ⓒ 이오봉 기자 
    ▲ 아이스쇼 공연 리허설을 하고 있는 김연아와 선수들.  ⓒ 이오봉 기자 

    ‘피겨 기대주’ 곽민정(16, 군포수리고) 또한 우리 귀에 익숙한 인기 클래식인 ‘캐논변주곡(Canon in ‘D’)’을 배경으로 연기를 펼친다. 스테판 랑비엘(스위스)도 로시니의 오페라 전주곡인 ‘윌리엄텔 서곡(Wilhelm Tell ? Overture)’을 갈라프로그램으로 선보인다.
     
    이 밖에도 독일의 알리오나 사브첸코-로빈 졸코비는 한국 관객을 위한 서비스의 일환으로 소녀시대의 ‘지(Gee)’를 페어 프로그램으로 준비했다. 또 공연 후반부에는 가수 윤하가 라이브로 부르는 ‘혜성’과 ‘드림온(Dream On)’을 배경으로 전 출연진의 감동적인 스케이팅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 ▲ 올댓스케이트서머 조감도.  ⓒ 뉴데일리
    ▲ 올댓스케이트서머 조감도.  ⓒ 뉴데일리

    대형 아이스링크가 스크린으로 변신?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는 각종 첨단 특수 영상효과과 풍성한 사운드가 접목돼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 잡을 예정이다. 

  • ▲ 김연아 선수  ⓒ 이오봉 기자 
    ▲ 김연아 선수  ⓒ 이오봉 기자 

    우선 이번 아이스쇼에서는 아이스링크 바닥에 가로 40m 길이의 거대한 영상을 송출, 링크 자체를 대형 스크린으로 이용한다. 관객들은 아이스링크를 통해서 선수 및 공연 프로그램과 관련한 다채로운 영상을 볼 수 있게 된다. 관객들은 선수들의 실제 연기를 보고 있으면서도 거대한 아이맥스 스크린의 영화 한편을 보는 듯한 착각에 빠질 수 있도록 공연 연출이 이루어졌다.

    또한 아이스링크 위를 이동하며 움직이는 플로팅(floating) 무대가 설치될 예정인데, 이 무대의 구체적인 활용방식은 공개되지 않고 있어 호기심을 더하고 있다. 더불어 아이스쇼 공연으로는 최고 수준의 다양한 조명과 음향 장비가 설치되어 화려하고 풍성한 시청각적 체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공연 주최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는 “이번 공연에서 선수들이 보여줄 훌륭한 연기를 더욱 극적으로 돋보이게 하기 위해 대형 프로젝터를 링크 천정에 부착, 특수 영상 효과를 강화했다”며, “이전의 아이스쇼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특수 효과와 섬세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