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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동계올림픽 이후 기나긴 휴식을 취해왔던 '피겨여왕' 김연아가 올 10월부터 열리는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한다는 뜻을 다시한번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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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김연아 선수. ⓒ 이오봉 기자
22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 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 기자회견장에 얼굴을 비친 김연아는 '전 세계 팬들이 김연아 선수의 공연 모습을 기대하고 있는데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에 불참키로 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올림픽 이후 휴식을 어느 때보다 오래 취했고 이로 인해 준비 기간이 다른 때보다 많이 늦춰졌다"며 "아직은 몸 상태가 정상 수준에 다다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그랑프리 대회는 포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김연아는 '결국 올해 안에는 김연아 선수를 (공식대회에서)볼 수 없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아직은 구체적으로 결정난 내용이 없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답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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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아이스쇼'에서 안무를 맡은 데이비드 윌슨. ⓒ 이오봉 기자
한 빙상 관계자는 "만일 올 시즌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를 계획했다면 김연아는 일산 킨텍스가 아닌 캐나다 토론토에 가 있어야 할 시점"이라며 "그랑프리 대회에 김연아가 불참할 가능성은 100%"라고 밝혔다.
하지만 김연아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사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대회가 내년 3월에 개최 돼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다 새 '갈라 프로그램'을 국내 팬들에게 가장 먼저 선보여야겠다는 생각에 이번 아이스쇼 참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김연아의 세계선수권대회 불참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으나 측근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김연아는 은퇴보다는 현역 생활을 좀더 연장하고 싶다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그랑프리 대회 불참 결정은 '은퇴 수순'이 아닌, 더 나은 모습을 선보이기 위한 김연아의 최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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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 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 기자회견장에 모인 취재진. ⓒ 이오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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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오후 2시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삼성 애니콜 하우젠 2010 올댓 스케이트 서머' 아이스쇼 기자회견에 참석한 스테판 랑비엘, 김연아, 미셸 콴, 데이비드 윌슨(좌측부터). ⓒ 이오봉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