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회담을 위해 한국을 찾은 게이츠 美국방장관과 김태영 국방장관 간이 20일 오후 대담을 가진 후 그동안 연기됐던 한미연합훈련의 명칭과 세부 내용이 공개됐다.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는 양국 국방장관 간의 대담 후 가진 브리핑을 통해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실시될 한미연합훈련 ‘불굴의 의지’에 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하고,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국방부와 연합사가 밝힌 바에 따르면 이번 훈련에는 한미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병력 8천여 명과 수상함 및 잠수함 등 전투함 20여 척, F-22 랩터 전투기 4대와 한미 양국의 대잠초계전력 등을 포함 200여 대의 항공기도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번 연합훈련의 목적은 크게 세 가지다. 우선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한미 동맹군의 전투준비태세를 총체적으로 점검하고, 북한의 도발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와 경고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하는 한편 지금까지 소홀했던 북한의 비대칭 전력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라고 한다.

    한민구 한국군 합참의장은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군의 결연한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는 것으로 한미 연합전력의 상호 작전운용성과 연합 작전능력 향상으로 (연합군의)군사적 대비태세를 완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어떠한 북의 도발도 즉각 응징하여 현장에서 작전을 종결토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터 샤프 한미연합사령관 또한 “이번 전투태세완비 훈련은 양국 동맹의 방위능력을 개선하고 필요한 경우 한국의 방어를 위해 미국이 취할 수 있는 군사적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 방어를 위한 미국의 지원은 명백한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국방장관 또한 공동성명을 통해 “한미 양국은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공중, 지상 및 해상에서의 전방위 대비태세를 포함한 완전한 형태의 한미 동맹의 전투태세를 완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군 관계자들은 이번 훈련은 일회성이 아니라, 향후 계속될 일련의 한미 연합훈련의 첫 번째이며, 이후 동·서해에서 훈련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와 연합사는 이번 연합훈련이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동해에서 실시되는 것에 대해서는 참가하는 병력 규모 및 훈련 목적 등을 고려해 양국이 협의해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