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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법철 스님 ⓒ 뉴데일리
상소문(上疏文)은 백성들을 포함한 조야(朝野)의 선비들이 나라의 주군에게 올리는 우국충정(憂國衷情)으로 가득찬 파사현정(破邪顯正)과 나라의 중흥을 위한 제안서이다. 주군에게 상소문을 올리는 것은 주군이 상소문을 읽고 반영해 줄 수 있는 신의(信義)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군에게 신의가 없다면, 상소문은 의미없이 쓰레기통에 던져지고, 상소문은 주군의 비정(秕政)을 비판하는 격문으로 변해 백성에게 돌려져 혁명의 씨앗이 된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상소문 같은 글을 매번 올리는 일부 보수우익 논객들이 있다. 그들은 애국충정어린 글로 이대통령이 자유대한을 보위하고 중흥시키는 역사를 해줄 것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특히 김일성이 일으킨 ‘6,15 남침전쟁’의 참화를 귀감삼아 자유대한의 철통같은 안보를 위해서는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튼튼한 안보속에 경제성장을 원하면서, 북한정권의 수령 김정일이 아비의 전철(前轍)을 밟아 북핵을 앞세워 제2 남침을 하려는 기획의도를 봉쇄하기 위해서는 국가보안법으로 국내 종북주의자들의 창궐을 막고, 좌익척결을 해야 한다고 주장해오고 있다.
일부 보수우익의 논객들이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내는 상소문 같은 글을 보면, 일편단심으로 지지성원과 부단히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그 우국충정이 경탄스럽고 눈물겹기조차 하다.
그러나 이명박 대통령의 그동안의 국정철학은 상소문같은 글을 써오는 보수우익 논객들이 바라는 정치를 하지 않는다. 이대통령은 좌파들이 선택한 대통령이 아니다. 보수우익들의 선택에서 대통령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대통령은 대통령이 되자 보수우익을 배신하고, 자신은 중도주의자라고 대국민 천명했다. 따라서 일부 보수우익의 상소문같은 글은 외면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상소문은 동네 개가 짖는 만큼이나 의미가 없어진지 오래라는 것을 께달아야 한다.
우리는 과거 황당한 경험을 했다.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 “북한문제만 잘하면 나머지는 깽판쳐도 좋다”고 외쳤든 것이다. 그는 임기내내 대한민국 대통령은 북한정권에 충성하고,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국민들의 혈세로 대북퍼주기를 하고, 뇌물 챙기는 것이 대통령의 임무라고 생각하여, 마침내 부엉바위에서 “운명”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가? “종북좌파문제만 잘 하면, 나머지는 깽판쳐도 좋다”는 식의 정치를 해오고 것인가? YS, DJ, 노무현의 뜻을 계승하여 각종 위원회에서 맹활약을 해오는 국내 종북좌파들의 번성을 위해 부단히 국민혈세를 지원해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한국사회의 정치판에 좌우를 공식 인정해준 대통령이다. 자신은 좌우를 포용하는 중도주의 대통령이라고 대국민 담화를 한 것이다. 이대통령의 좌우포용을 근거로 한국정치판에 ‘조선노동당’이 버젓이 등장하고, 국고지원을 받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붉은 완장들이 인공기를 들고 시가행진을 하는 것도 시간문제가 되었다. 북한정권에서 보면 이대통령의 공덕(?)이라 찬사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무슨 대한민국의 불행인가? 이대통령은 하루가 멀다하고, 청와대 비서실에 좌파인사들을 특채 우대하듯, 중용하여 포진시키고, 있다. 최근에는 사회통합수석에 우익논객들이 벌떼같이 일어나 “좌파인사”라고 지탄하는 인사를 굳이 중용했다. 사회통합을 중도주의자가 아닌 좌파인사를 중용한 것은 한국사회를 좌파인사가 나서 좌파적으로 사회통합을 하라는 밀지(密旨)가 있지 않을까? 일부 보수우익 논객들이 벌떼같이 일어나 이대통령의 좌파인사 중용을 상소문같이 올려 시정을 요구하지만, 이대통령은 추호도 고려하지 않는다. 그는 대통령 재임기간이 짧아질 수록 좌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고 있다.
일부 우익논객들과 길거리 애국자들이 이대통령을 향해 제아무리 상소문같은 글을 써도 국정반영은 커녕, 오히려 보수우익의 염장을 지르듯이, 북한에 밀입북하여 광주사태를 왜곡하여 북한정권에 이용하게 한 공로로 김일성이가 ‘재간둥이’라고 칭찬받았던 황석영을 외국순방길에 대동하고, 김일성에게 견마지로(犬馬之勞)를 바친 윤이상의 음악당을 천문학적인 국민혈세로 지어주고, 북한정권의 첨병인 좌파인사라야 특채 중용하는 자세를 가일층 국민에게 보여주고 있다. 이 무슨 진면목인가?
그런데도 짝사랑같은 일부 우익논객들은 지지성원 속에 상소문같은 글을 줄기차게 써오고 있다. 외면하는 상소문, 외면하는 단심가(丹心歌)를 계속 불러대는 것이다. 상소문, 단심가는 이제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자존심도 없는가?
차라리 이제 우익논객들은 저 도도한 백성들에게 시국진상을 보고하는 상소문은 올릴지언정,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비정(秕政)을 맹비판하고, 또하나의 좌파 숙주였다는 것에 맹비판해야 대한민국이 건재할 수 있다. 좌익척결의 논포(論砲)의 포문을 북한정권과 국내 좌파들에게만 향할 것이 아니다. 한국사회에 좌파육성의 총책같은 이대통령을 향해 논포를 일제히 발사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격문(檄文)하는 바이다.
우리는 민주주의 선거를 위해 대통령의 임기는 보장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부지기수의 사람들이 이명박 대통령의 비정(秕政), 실정(失政)에 실망하여 그가 하루속히 도중하차(途中下車)하여 정치계를 떠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 나날히 늘고 있다. 잃어버린 20년의 세월을 채우기 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대한민국의 안보와 경제를 북한정권으로부터 확실하게 하는 전사가 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대통령의 최대 관심사는 어디에 있는가? 꿩의 생각은 오직 콩밭에 있다듯이, 이대통령의 관심사는 오직 사대강을 위시한 토목공사이다. 역사의식에서 하는 토목공사인지, 아니면 토목공사에서 떡고물같은 돈을 남몰래 챙길 수 있어서인지 그것은 알 수 없다. 필자는 우리 민족의 역사이래 최초로 강 준설공사를 해서 강을 살리는 것은 절대적으로 찬성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직위를 이용하여 북한정권과 국내 좌파에게 국고지원을 해오고, 보수우익의 상소문같은 논설은 외면하면서, 사대강 등 토목공사에서 떡고물같은 돈을 챙긴다면, 그 돈은 분명 독배(毒杯)가 되고 만다는 것을 경고하는 바이다. 우익논객들과 길거리 애국지사들은 이대통령이 독배를 들지 않기를 바라며, 독배를 예의주시하여 국민에게 상소문 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은 종전이 아닌 휴전, 정전의 상태이다. 김정일은 아비의 유훈을 받들어 북핵을 위시하여 선군무장을 나날히 증강시키고 있다. 중국의 승인이 아니더라도, 수명을 재촉하는 중풍에 비관하여 뱀술에 만취된 김정일이 발광하여 군부에 명령한다면, 충성에 미쳐버린 군부는 남침의 폭격을 하고, 한반도는 전쟁의 소용돌이로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그런데도 북한군의 무력에 겁먹고, 검은 돈에는 환장하듯 수입잡은 문민 대통령들이 하나같이 박정희, 전두환 대통령이 이룩한 안보와 경제를 망쳐오고 있다. 백성은 가난속에서도 튼튼한 안보속에 태평가를 부르고 싶은데, 종북 정치인들이 망쳐오고 있는 것이다.
한반도에 중국군의 호령소리가 나날히 드높아지고 있다. 한미연합군이 북한군의 기습으로 폭침된 천안함을 감안하여 북한정권에 경고하는 차원에서 서해에서 벌이려든 합동훈련이 중국군의 공갈협박의 호령으로 서해에서 못하고 동해에서 하는 웃지 못할 훈련으로 바뀌었다. 세계 최강이라는 미군까지 중국군의 호령에 겁먹어 서해에서 훈련을 접어야 한다니 통탄스러운 일이다. 중국군 호령의 위세로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김정일은 물론, 국내 좌파들까지 고무되어 더 한층 대한민국에 도끼질을 해댈 것 같아 심히 우려되는 바이다.
대한민국에 종북주의자들의 전성기를 지켜보면서 중국군, 북한군은 회심의 미소속에 한반도 적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대한민국을 조국으로 확신하는 애국지사들은 분연히 궐기해야 할 때가 되었다. 국고로 좌파를 지원하는 이명박 대통령에게 희망은 없다. 그의 권력 누수기는 시작되었다. 그의 조기하야(早期下野)를 요구하는 항설의 여론이 충천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정녕 청와대를 떠날 때까지, 자유대한으로 각성하지 못할 것인가? 잃어버린 20년사에 등장할 주인공인가? 대오각성을 맹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