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희소식이다. '골든 슬럼버'의 한국개봉이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 언론의 일본특파원은 "올해 본 최고의 영화"라는 찬사를 보내왔다. 국내관객을 대상으로 한 모니터 시사회에선 9.24점으로 '최고'라는 평가가 쏟아졌다. 그리고 수입, 배급사인 CJ 엔터테인먼트는 일본영화로선 초유의 1만명 초청, 초대형 전관시사회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골든 슬럼버'가 무엇이길래?

     

  • ▲ 영화 '골든 슬럼버'
    ▲ 영화 '골든 슬럼버'

    '사신 치바', '마왕'의 이사카 코타로 원작. 그 스스로 "할리우드 규모의 대작 소설을 쓰고자 했다"라고 집필의도를 밝힌 대표작 '골든 슬럼버'는 제 5회 일본서점대상과 제 21회 야마모토 슈고로상을 수상한 베스트셀러다. 한,일 양국의 스릴러 매니아들로부터 '걸작'의 칭호를 획득한 원작은 곧바로 2009년, 한국의 CJ와 일본 토호가 공동제작에 합의했고, 일본의 봉준호라 불리우는 천재 나카무라 요시히로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또한 '환생', '지금 만나러 갑니다' 등으로 3년 연속 일본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차지한 다케우치 유코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일본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사카이 마사토, '도쿄' 등으로도 국내 인지도가 높은 카가와 데루유키 등 연기파들의 출연으로 기대를 모은다.

  • ▲ 영화 '골든 슬럼버' 일본 포스터
    ▲ 영화 '골든 슬럼버' 일본 포스터

    “정교한 캐릭터 조형과 신선한 복선, 유머 넘치는 대화 등 원작의 맛을 교묘하게 풀어냈다! _ 마이니치 신문”, “손에 땀을 쥐게하는 엔터테인먼트인 동시에 그를 둘러싼 인물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하면서도 독특한 인간드라마_요미우리 신문” 등 일본 언론의 격찬 또한 기대감을 높인다. 또한, 제60회 베를린 영화제 파노라마 부문에 출품돼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은바 있다.

    영화는 도심 속 신임 일본총리의 취임 퍼레이드 중 암살이라는 충격적 사건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누명을 쓴 채 폐쇄된 도시 센다이에서 온 세상으로부터 추격당하는 한 남자의 도주를 쫓아간다. 10여년이 넘는 학생시절 등 과거의 에피소드가 교차되면서, 파편적인 사건들이 주인공의 운명을 좌우하는 요소로 작용하거나, 대수롭지 않은 말이 실마리가 되어 사건의 양상을 바꾸는 플롯의 구성력은 압권이다.

    그러나, 진짜 '골든 슬럼버'의 재미는 그때부터 시작된다. 총리암살범 아오야기의 도망을 돕는 비밀스런 친구들이 등장하며 연쇄살인범 가쿠, 아오야기의 첫 사랑 하루코, 불꽃놀이 공장 주인, 과거 조폭 두목, 아오야기가 목숨을 구했던 아이돌 린카 등 아오야기의 인생에 관련되었던 인물들이 저마다의 장기를 살려 도주극에 참여한다.

    골든 슬럼버(Goden Slumber) 란, 비틀즈의 마지막 앨범 'Abbey Road'에 수록된 명곡으로 영화의 주제곡이자 도주극을 함께 하는 인물들을 연결하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황금의 선잠’, ‘황금빛 졸음’이란 뜻으로 온 세상이 추격하는 한 남자의 도주극이 완성되는 그때, 그 절정의 피곤함을 위로할 달콤한 졸음을 뜻한다.

    총리암살범과 7명의 친구들이 센다이의 도주로를 따라 펼치는 장대한 모험을 그린 스릴러 '골든 슬럼버'는 내달 26일 국내 관객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