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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13일 전교조 명단공개에 따른 강제이행금을 전교조에 직접 납부한 데 대해 "집에 있는 돈을 탈탈 털고 시민들이 보내준 상징적 의미로 갖고 간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에서 자신이 강제이행금을 낸 것을 두고 전교조가 '정치적 쇼'라고 비난한 데 대해 "그런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조 의원은 전날 현금과 돼지저금통을 들고 서울 영등포 전교조 사무실을 직접 찾아가 1억 5000만원의 강제이행금 가운데 총 481만 9520원을 납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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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이 전교조에 강제이행금 일부를 직접 전달했다 ⓒ 연합뉴스
조 의원은 "나는 전교조를 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아니다"면서 "전교조측에서는 아예 '조전혁' 그러면 그냥 벌레 보듯이 하고 있는 것 같다. 서로 소통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집에 있는 돈 탈탈 끌어보니 470만원이 있었다"면서 "11만 9520원이 돼지저금통 3개에서 나온 건데 지난번 법원에서 간접강제 판결이 나왔을 때 시민들이 보내주신 거라 상징적 의미가 있어서 갖고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치사하게 괴롭히려고 했으면 481만원 전체를 동전으로 가지고 갔을 것"이라며 "돼지저금통은 시민들이 전교조에 내라고 보내준 상징적인 의미가 있어서 가지고 간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어 "말이야 바른 말로 쇼는 전교조가 잘한다"면서 "성과급도 몇백억 돈뭉치를 만원짜리로 다 해서 교육청 너머로 던지고, 이런 쇼는 전교조가 정말 잘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전교조든 어떤 집단이든간에 적개심을 갖고 대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우리 소중한 아이들 가르치는 선생님 집단이기 때문에 합리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