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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13일, TV토론에서 진돗개와 세퍼드 얘기까지 나오며 후보간 유치한 상호 비방전이 펼쳐졌다.
홍준표 후보는 "안상수 후보가 전대 화두로 당 화합과 국민 통합을 내세웠는데 1997년 7월 조선-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옆집 개가 짖는다고 2000만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면서 "옆집 사람과도 개 소리 때문에 화합을 못하는데 당내 통합을 할 수 있겠나"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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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상수(왼쪽),홍준표 후보 ⓒ연합뉴스
이에 안상수 후보는 어이없다는 듯 "묘한 것도 조사했다"면서 "당시 우리 애가 고3이었는데 옆집에서 개 열마리를 키웠다. 애가 공부를 할 수가 없어서 (옆집에)사정을 하고 찾아가서 한마리만 키우는 게 어떠냐고 말했던 것뿐이다. 상상을 해봐라"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정확하게 진돗개 1마리, 세퍼드 2마리, 새끼 2마리라고 보도됐다. 자기 지역구에 사는 옆집과 화해도 못하는 사람이 무슨 소통이냐"면서 "그러면 애를 다른 데다 하숙시키든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진돗개 세퍼드'공방이 벌어지자 양 후보는 "가만히 있어보세요" "됐다. 그만해라" 등 한치의 물러섬이 없는 말싸움을 이어갔다.
그러자 안 후보는 "홍 후보가 매일 하루도 빠지지 않고 나를 공격하니, 내가 1등을 달리는 것 같다"며 홍 후보의 공세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또 안 후보는 병역기피 의혹을 염두에 둔 듯 "우리집은 군복무에 대해 충실한 집안"이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12년간 병역기피했다고 주장하는데 내가 3년정도 신체검사를 못 받은 것"이라며 해명하려하자 홍 후보는 "됐다"고 말을 끊었고, 안 후보는 어이없다는 듯 "답변도 안듣고 됐다고 하나"라고 항변했다.
후보간 공방이 과열되자 안 후보는 "전대에서 우리끼리 네거티브하고 흑색선전하는 것은 이적행위다. 이쯤하고 이젠 정책대결로 가자"고 했고, 홍 후보에게 "네거티브를 그만할 의향이 없냐"고 물었다.
이에 홍 후보가 "(답변시간)1분을 보장해달라"며 작심한 듯 공격할 태세를 보이자, 안 후보는 "그만해라. 됐다"고 막았다. 그러자 홍 후보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발언권을 달라고 항의했고, 안 후보는 "아까도 내가 답변하라고 할 때 막았잖냐"고 핀잔을 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