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 스페인의 수문장을 맡아 단 2골만을 내주는 철벽 수비를 과시, '야신상'을 거머쥔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30·레알 마드리드)가 경기 직후 가진 자국 언론과의 생방송 인터뷰 중 질문을 던지던 리포터에게 기습 키스세례를 퍼부어 화제선상에 올랐다.

    사실 카시야스가 키스한 대상은 여자친구인 사라 카르보네로(25). 남성잡지 FHM USA에서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리포터'로 선정됐던 카르보네로는 카시야스와 지난해부터 교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축구협회는 이번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기 전, 선수들의 아내와 여자친구의 동행을 금지한 바 있다. 하지만 카시야스의 여자친구인 카르보네로는 예외였다. 그녀는 선수의 여자친구로서가 아닌 방송국 리포터 자격으로 남아공 현지에 도착한 것.

  • 스페인 TV 채널 ‘텔레치노’ 소속으로 현지에서 월드컵의 생생한 분위기와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멀리 남아공까지 날아온 카르보네로는 경기 중에도 애인인 카시야스의 지근 거리에서 촬영을 강행, 팬들로하여금 카시야스의 집중력을 떨어뜨리고 있다는 비난에 직면하기도 했다.

    특히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페인이 스위스에게 예상치 못한 일격을 당하자 스페인의 현지 축구팬들은 "그리스에 어이없이 진 것은 여성 TV리포터가 경기장에서 골키퍼 카시야스의 집중력을 흩뜨려 놨기 때문"이라며 패배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21일 열린 조별예선 온두라스전에서 스페인이 2-0으로 승리를 거두자 팬들은 "경기장 근처에 있던 카르보네로의 '섹시함' 때문에 온두라스 선수들이 넋을 잃어 경기를 이길 수 있었다"며 카시야스의 애인 카르보네로에게 승리의 공을 돌리는 아전인수격 해석을 내리기도.

  • 이처럼 극성팬들의 '제멋대로 해석'으로 유명세를 탄 인물(?)은 또 있다. 다름아닌 독일의 유명한 '족집게 문어' 파울. 이 문어는 독일이 4강에 오르기까지 독일팀의 연전연승을 내리 맞춰 독일 국민들에게 폭발적인 인기와 사랑을 독차지해왔다.

    하지만 문어가 독일이 스페인에게 질 것이라고 예상하자 그동안 찬사일색이었던 독일 국민들은 "문어를 해산물 샐러드로 만들어 먹자", "상어가 있는 수조로 보내자"는 식의 악성댓글을 달며 180도 돌변한 모습을 보였다.

    심지어 베를린 시민들은 문어를 비판하는 노래까지 부를 정도로 문어의 배신 행위를 맹비난하고 나섰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