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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널 찾았으니 우리 무얼 할까. 너는 나를 피해 사천킬로미터, 욕조 안에 숨겨둔 드레스를 입고서 함께 춤추며 서로의 상처에 키스한다…"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SM아트홀에서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의 개막작 ‘풀포러브(Fool For Love)’의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무대에는 에디 역의 배우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과 메이 역의 김정화, 김효진이 올라 각자의 매력을 발산했다. 더블캐스팅의 경우 막을 기준으로 배우들이 나뉘어 연기를 선보이는 일반화된 틀을 깨고 같은 장면을 세번에 걸쳐 연기하는 것으로 색다른 느낌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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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풀포러브' 박건형-김정화 커플 ⓒ 뉴데일리
처음 무대에 오른 커플은 배우 박건형과 김정화. 연극 '풀포러브' 1막에서 이복형제이자 사랑하는 연인인 에디와 메이가 서로 다툼을 벌이다 키스를 나누는 장면을 연기했다.
'파리, 텍사스' 등으로 유명한 샘 셰퍼드의 화제작인 '풀포러브'는 에디와 메이를 한 자아의 내면에 존재하는 양성(兩性)으로 표현한 연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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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풀포러브' 조동혁-김효진 커플 ⓒ 뉴데일리
에디를 떠나고자 하지만, 결코 떠날 수 없음을 아는 메이. 메이를 사랑하지만, 결코 사랑할 수 없는 에디.
표면적인 이복 남매 간의 사랑과 미움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벗어나 두 사람의 대립을 통해 한 자아 내의 의식자체에 내재하는 두 개의 힘이 벌이는 전적으로 내면화된 싸움을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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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풀포러브' 한정수-김정화 커플 ⓒ 뉴데일리
박건형, 한정수, 조동혁, 김정화, 김효진 등 정상급 배우들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연극 '풀포러브'는 9월 12일까지 SM아트홀에서 공연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