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이 6·2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참모들과 얘기하다 불쑥 "여권 쪽에는 왜 이광재·안희정 같은 사람이 없는가"라는 말을 했다고 조선일보가 5일 보도했다.

  •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 ⓒ연합뉴스

    민주당의 강원.충남지사 당선자인 두 사람은 40대 후반이다. 이 신문에 따르면 나이도 젊지만 이 대통령이 이 두 사람을 주목한 것은 '도전 정신'이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의중이 전해지면서 한나라당에선 오는 14일 전당대회 당권에 도전하는 초.재선 의원들이 줄을 이었고, 집권 후반기 청와대와 내각 개편의 코드로는 '세대교체'가 부각됐다고 한다.

    지난달 11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청와대 핵심 관계자도 안희정 이광재 두 사람을 언급하며 여당의 초.재선 의원들을 향해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이광재 이런 사람들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는 여당이 아무리 난리를 피워도 대통령에 대한 직접 공격은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선거 패배 뒤 책임을 이 대통령에게 돌리는 친이계 소장파와 달리 친노의 대표적 소장그룹이었던 두 사람은 문제점을 자신에게 돌리고 해결방법을 모색했다는 점에서 두 그룹의 차이가 있다는 설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