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밋빛 인생’ ‘나의 피투성이 연인’의 작가 정미경이 5년 만에 써낸 장편소설이다.
    "너를 사로잡고 있는 새는 무엇인가?"

  • ▲ ‘아프리카의 별’ ⓒ 뉴데일리
    ▲ ‘아프리카의 별’ ⓒ 뉴데일리

    존재론적 질문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작가의 손목을 낚아채 사막의 어느 뒷골목으로 끌고 갔고, 작가의 손목을 놓지 않은 채 다시 우리에게 저물녘 햇빛과도 같은 그 긴 손을 내민다.
    시류에 휩쓸리는 생과 한곳으로 흘러드는 인연, 그리고 마음속에 사막을 갖고 있는 자들의 이야기이다. 사기를 친 걸로도 모자라 승은 자신의 아내까지 데리고 사라져버린 K를 찾아 딸 보라와 함께 모로코까지 왔다. 한국인을 상대로 가이드 일을 하며 K의 행적을 쫓고 있던 중, 한 가게에서 기묘하고도 굉장해 보이는 물건을 발견한다.
    그것을 무스타파의 가게에 맡겨두지만, 얼마 후 무스타파는 그 물건을 도둑맞았다고 한다. 설상가상 자신이 안내하는 여행객들에게 섞여든 한 여자가 사람들의 돈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까지 벌어진다.

    문학동네 펴냄, 288쪽, 1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