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정 월드컵 첫 16강을 이룬 허정무 감독이 연임을 포기한데는 네티즌들의 악플이 큰 작용했다고 허 감독의 부인 최미나씨가 밝혔다.
    스포츠조선은 2일 최씨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최씨는 신문에 "두 딸과 사위 모든 가족이 너무 힘들기 때문에 그만두는 게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감독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가 상처를 너무 많이 받았다"며 "16강을 이뤘는데 즐거운 지를 모르겠다. 16강을 이뤘는데도 네티즌들이 그만두라고 쓴 댓글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저희(가족들)도 대표팀 감독이 이렇게 힘들다는 걸 새삼 느꼈다”며 “지난 2007년 12월에 너무 급하게 대표팀 감독 자리를 맡았다. 그 후 애들도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최씨는 “16강을 달성했는데도 일부 네티즌은 그만두라는 좋지 않은 글을 올린다”며 “그만두기로 결심했다는 보도가 나오니까 이제야 다시 하라는 글이 올라온다. 너무 어수선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