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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월드컵 원정 첫 16강 진출을 이끈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당분간 대표팀 선수로 계속 활약하겠다는 뜻을 비쳤다.
박지성은 2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대표선수단 해단식 및 귀국 기자회견에서 차기 월드컵 출전 여부를 묻는 질문에 "4년 뒤 열리는 월드컵에 대해선 전혀 생각치 않고 있다"며 "다가오는 아시안컵이 먼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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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오후 첫 원정 16강을 달성한 축구 국가대표팀 해단식이 열린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박지성이 웃고 있다.
이는 지난 26일 우루과이전에서 석패한 이후 "내 월드컵은 끝났다. 후배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야한다"며 사실상 '월드컵 대표 은퇴'를 시사했던 발언에서 한발짝 물러난 모습이다.
당시 박지성이 은퇴 가능성을 내비친 이후 홍명보 등 많은 축구계 스타들은 "아직은 이르다"며 "박지성이 나라에 기여한 바도 크지만 혜택도 많이 받은 만큼 좀더 대표팀에 남아있어야 한다"는 조언을 해왔었다.
일단 박지성이 차기 월드컵 출전 가능성에 대해선 여운을 남긴 채 "아시안컵 대회에는 참가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내년 1월 7~27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2011 아시안컵 대회'에선 또 한번 '캡틴' 박지성이 이끄는 대표팀의 활약을 지켜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해단식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진심 어린 성원과 응원을 보내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는 짧은 인사말을 건네 눈길을 끌었는데, 속개된 일문일답에서 '좋아하는 이상형'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좋은 여성과 행복한 가정을 이루겠다"는 원론적인(?) 대답을 내놔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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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영, 이청용, 이영표, 이정수, 박지성 선수(왼쪽부터)가 29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남아공 월드컵 선수단 환영 국민대축제'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