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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11시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의 로프터스 버스펠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16강전 파라과이와의 경기에서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3-5로 패배, 8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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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카다 감독과 허정무 감독(우). ⓒ 연합뉴스
이로써 아시아 첫 원정 8강 진출의 꿈을 품었던 오카다 다케시(54) 감독은 16강 진출에 만족한 채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한일 감독 '닮은꼴 인생' 화제
경기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사의를 표명한 오카다 감독은 허정무(55)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비슷한 축구 인생을 걸어왔다.
나이도 한살 터울로 비슷한 두 감독은 두 번째 대표팀 지휘봉을 맡아 '외국인 감독 시대'의 막을 내리고 자국을 월드컵 16강에 올려놓았다는 점에서 묘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허정무 감독은 지난 2000년 대표팀 감독에서 물러난 뒤 2007년 복귀, 한국팀의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었으며, 98년까지 일본 대표팀을 맡았던 오카다 감독은 9년 만인 2007년 다시금 일본팀의 사령탑을 맡아 원정 첫 16강 진출이란 대업을 이뤄냈다.
특히 한일 양국은 월드컵 개막 직전 가진 평가전에서 신통치 않은 모습을 보여 여론의 곱지 않은 시선과 질타를 받아왔다. 그러나 막상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자 예상을 뒤엎는 선전을 거듭하며 16강에 진출, 아시아 축구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후한 평가를 받게 됐다.
한편 오카다 감독은 8강 탈락 직후 '은퇴' 의사를 밝힌 반면 허정무 감독은 사실상 '연임'이 굳어지고 있어 향후 지도자로서의 수명은 허 감독이 좀더 이어갈 공산이 높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