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김정일이 짧으면 5년 길어야 10년 정도 생존할 수 있기에 아들 김정은에게 권력을 넘기는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한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지난 24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출석해 미국 정보기관이 김정일 위원장의 수명이 5~10년에 불과하다고 하는데 사실이냐는 정보위원회 황진하 의원의 질문에 일리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 ▲ 김정일 ⓒ 뉴데일리
    ▲ 김정일 ⓒ 뉴데일리

    원 국정원장은 “김정일이 뇌졸중 후유증이 있음에도 지난 2001년 끊었던 음주와 흡연을 최근 다시 시작했기 때문에 건강이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자신의 건강문제 때문에 김정은을 절대적으로 비호하면서 후계 체제를 조기에 구축하려 한다”고 분석했다.

    원 국정원장은 또 김정일이 “‘김정은 청년대장 동지’와 같은 찬양시를 북한 전 주민에게 보급하는 등 김정은 찬양 고무 작업에 전력”을 쏟고 있으며 “김정은 역시 수시로 현장 지도 방문을 따라다니며 정책 관여의 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서는 “북한이 파장 최소화에 고심하고 있으며 지난 5월 김정일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방패막 역할을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가 최신호(7, 8월)에서 ‘세계 최악의 독재자’로 김정일을 꼽았다. 잡지는 김정일의 호화사치로 물든 생활을 소개했다. 해저가 보이는 방이 딸린 해변가 7층 별장, 젊은 여성 의사와 간호사가 대기한 호화저택, 코냑이 넘쳐나는 밤샘 술파티 등을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