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은 20일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핵을 보유한 이란'이라는 개념 자체를 용납할 수 없다"며 "따라서 미국의 정책은 이란이 핵을 보유하지 못하도록 막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다.
게이츠 장관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 이란의 핵개발 저지를 위해 모든 옵션이 열려있다고 밝혀 군사적 제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으나, "경제 제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시간은 남아있다"고 말했다.
게이츠 장관은 "(이란을) 정조준한 경제적 압박은 점점 고립돼 가고 있는 이란 정부에 또 다른 고통을 안겨줄 수 있는 진정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게이츠 장관은 "이란은 점점 더 군사독재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면서 그 예로 이란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 지도자가 점점 더 소수의 자문역들에게 의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앞서 미국 재무부는 지난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4차 대이란 제재결의(1929호)에 따른 후속조치 차원에서 이란의 금융기관 및 이란해운(IRISL) 등에 제재를 가한 바 있다.
게이츠 장관은 아프가니스탄의 전황과 관련, "진전이 있기는 하지만 애초 우리가 계획했던 수준은 아니다"라면서 "아프간군이 기껏해야 일부 지역에서 치안을 담당하는 책임을 맡게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011년에 대규모 미군 철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 장관은 "철군 속도와 규모는 그 때 상황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며 철군의 조건들은 스탠리 맥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사령관, 아프간 정부 등과의 협의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이츠 장관은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이 증파를 결정했던 3만명의 추가 병력가운데 지금까지 3분의 1 정도가 아프간에 배치됐다고 설명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