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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은 17일 천안함 사건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응조치와 관련, 북한에 대해 분명한 메시지가 전달되도록 긴밀히 공조해나가기로 했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커트 캠벨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양국의 이 같은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이 자리에서 캠벨 차관보는 "매우 민감한 시기에 한미동맹이 매우 공고하다는 것을 꼭 보여주고 싶다"며 "천안함 사태에 대응하는 한국의 리더십에 찬사를 보내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어려운 시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성숙하게 전략적으로 상황을 관리하고 있다고 수차례 높이 평가했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또 "한.미 양국이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긴밀히 공조해왔지만 앞으로도 한치의 틈도 없이 공동노력을 계속 해나가자"며 "안보리 대응에 대해 한국의 입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어 천영우 외교부 제2차관과 회동을 갖고 유엔 안보리 차원의 대응조치에 관해 협의했다.
천 차관은 "한미동맹에 있어서 지금은 결정적인 시기"라며 "세계에 한미동맹이 얼마나 잘 작동하는지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하고 "우리 앞에 놓인 여러 도전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유익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캠벨 차관보는 "지금이 결정적인 순간이며 한미동맹이 우리 앞의 도전에 잘 대응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는 믿음을 공유하고 있다"며 "천안함 사태와 같은 비극을 일으킨 북한의 도발에 대해 적절하고도 책임있는 대응을 위해 우리가 여러 분야에 걸쳐 노력해왔다"고 말했다.
캠벨 차관보는 이어 김성환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을 면담하고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용준 차관보와 오찬회동, 한미동맹 및 이달 말 캐나다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과 다음 달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한미 외교.국방장관 회담(2+2회담)의 의제와 세부일정 등을 논의한다.
캠벨 차관보는 이날 서울 일정을 마친 뒤 오후 다음 행선지인 일본으로 떠난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