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17일 참여연대가 유엔안보리에 천안함 의혹을 담은 서한을 보낸 데 대해 "이념 문제를 떠나서 본질적으로 국가에 대한 반역행위와 다름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6.2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던 이 대표는 이날 당무에 복귀, 주요당직자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이같이 말했다.

  •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 연합뉴스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 연합뉴스

    이 대표는 "명확한 반증제시도 없이 국제사회에 의혹을 제시해 북한의 우리 군과 장병에 대한 공격행위, 테러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와 한국의 국가 보위를 위한 대응조치를 막고자 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는 또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러한 참여연대의 행위에 대해서 '시민단체의 본래 영역인 비판적 활동'이라면서 비호하고 나선 것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가치전도의 사고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시민단체의 본래 영역이라고 반국가적 행동과 반사회적 행동도 모두 허용돼야 하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한편, 이 대표는 세종시 수정안 표결처리와 관련 "늦었지만 말끔하게 처리되고 그동안 지연된 원안 공사가 하루 빨리 순조롭게 진행돼야 할 것"이라며 "행여 위협이나 유도 등 정상적인 표결을 방해하는 어떠한 행위도 있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고 말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이후 세종시 문제의 국회 처리가 임박한 상황에서 더 이상 대표직을 비워둘 수 없다는 생각으로 일단 당무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힌 뒤 "지난 선거의 막중한 의미를 무겁게 받아 들여 앞으로 당 쇄신과 개혁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자"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