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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후보 0순위' 스페인이 스위스에 불의의 일격을 당하며 16강 진출에 빨간불이 켜진 것을 두고 '펠레의 저주' 때문이라는 우스갯 소리가 네티즌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무적함대 스페인, 스위스에 '충격패' 왜? = 스페인은 16일(한국시간) 남아공 더반의 모저스 마비다 경기장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상대 전적 15승 3무로 단 한 차례 패한 적이 없는 스위스를 맞아 골대를 맞히는 불운 등이 겹치며 0-1로 충격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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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의 한 행사에 참석한 펠레.
역대 월드컵 경기 결과를 살펴보면 지금껏 첫 경기에서 패배한 팀이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만일 이같은 징크스가 이번 대회에도 이어진다면 스페인이 우승할 확률은 사실상 0%에 가까운 셈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펠레의 저주'가 다시 시작됐다"며 스페인과 함께 브라질의 '위기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펠레의 저주'란 펠레가 강팀으로 지목한 팀들은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졸전을 펼치게 된다는 일종의 징크스다.
실제로 지난 66년 잉글랜드 월드컵 당시 펠레는 자국 브라질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예상했으나 브라질은 조별리그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예선 탈락하는 망신(?)을 당한 사례가 있다. 또 98년에 열린 프랑스 월드컵에서도 펠레는 브라질과 스페인이 우승후보라고 예상했지만 스페인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고 브라질은 결승에서 프랑스에게 무릎을 꿇었다.
우리나라 역시 펠레의 저주에 '희생양'이 된 적이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이 열리기 직전 펠레가 한국팀의 16강 진출을 낙관했던 것. 이를 두고 당시 네티즌들은 "펠레가 한국에게 악담을 퍼부었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정말로 한국은 당시 16강 진출에 실패, 펠레의 저주가 '실현'되는 아픔을 겪은 바 있다.
펠레는 남아공 월드컵 개막 직전 영국 일간지 '미러'와 인터뷰에서 브라질과 스페인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지목했고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선 독일을 경계해야 할 팀으로 지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