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넷상에서 난데없이 북한 축구선수를 美化(미화)하는 일대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조인스 닷컴에 실린 기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이쯤되면 정대세 신드롬이라 할 만하다. 16일 오전(한국시각) 북한-브라질 전에서 눈물로 범벅이 된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정대세 선수에 대한 한국은 물론 세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 ▲ 월드컵 경기 시작전부터 뜨거운 눈물을 보인 '인민루니' 정대세 ⓒ 뉴데일리
    ▲ 월드컵 경기 시작전부터 뜨거운 눈물을 보인 '인민루니' 정대세 ⓒ 뉴데일리


     
     정대세에 대하여 세계의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고? 과장 치고는 심하다.
     
     이 사이트는 이어서,
     <이날 한국의 포털사이트에도 '정대세 눈물'이 검색순위 상위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나도 아침부터 울었다"면서 "천안함 등 때문에 북한을 많이 싫어했는데 어쩔 수 없는 한민족임을 느꼈다"고 감동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박주영과 정대세가 투톱을 이뤄 월드컵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싶다"는 댓글을 포털사이트에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눈물 흘리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북한과 남한이 동반 16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고 적었다.
     
     천안함을 爆沈(폭침)시켜 46명의 한국 軍人들을 죽인 反국가단체 북한정권의 자칭 국가를 들으면서 눈물 흘린 북한팀 축구선수의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고 느끼는 심리상태는 '죽이고 싶었다'고 느끼는 것처럼 정상이 아니므로 교육과 교정이 필요하다. 중앙일보가 이를 이렇게 感傷的(감상적)으로 선전해줄 가치가 있을까?
     
     從北(종북)세력이 스포츠와 감상적 민족주의를 惡用(악용)하여 애국심과 對北경계심을 허무는 일에 나설 것이고, 여기에 언론이 끼여들 것 같다. 敵(적)의 이른바 국가를 들으면서 눈물 흘리는 장면에 감동하는 국민과 언론이 있다면 세계가 이런 한국을 어떻게 보겠는가?
     
     한국은 세계 120개국이 안심하고 먹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를 '독극물'처럼 생각하면서 석 달 동안 수도 한복판에서 狂亂劇(광란극)을 벌인 前歷(전력)이 있다. 북한 선수의 눈물 소동으로 천안함 폭침범인 북한정권에 대한 복수심과 분노를 잊어먹는다면 한국인들은 국제사회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 것인가?
     
     광우병(Mad Cow Disease) 난동 때 한국인들을 빗대어 영어권 사람들이 Mad Korean Disease(狂韓病)라고 조롱하였던 기억이 새롭다.
     
     이건 人道주의도, 民族(민족)주의도 아니다. 同族이면 학살자(김정일)라도 보호하고, 美化하려는 원시적 人種(인종)주의이다. 월드컵 과잉 보도가 아무래도 무슨 일을 낼 것 같다. 보수 언론의 사이트까지 이런 부채질을 하니까.
     
     2002년 월드컵 때 젊은이들이 붉은 티셔츠에 '빨갱이가 되자'(Be the Reds)란 글자를 써붙이고 다녔던 것은, 그 뒤 한국사회의 좌경화를 예고한 무의식적 呪術(주술)이 아니었을까? 말이 씨가 된다는 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