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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남아공월드컵 대회 경기 해설을 맡은 김병지 SBS 축구 해설위원이 방송 직후 자신에게 가해진 '자질 논란'에 대해 "나 역시 만족하지 못한다"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겸허히 인정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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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각으로 14일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에서 진행된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첫날 해설은 나도 만족스럽지 못했고 시청자 여러분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라면서 "순간적으로 지나가는 장면들을 멘트로 해설하는 게 결코 쉽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에도 항상 부족하다고 느껴 스스로를 채찍질하며 배우는 자세로 임해왔다"면서 "이번에 월드컵 해설을 맡아 나름대로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겪어 보니 내 자신이 부족하다는 게 많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김 해설위원은 "첫 경기보다 3%씩 잘하자는 게 신조"라면서 "현장감을 익히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것을 느낀다. 오히려 새롭게 공부하고 도전해야 겠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경기 해설에 대해 포기하지 않고 계속 노력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김 해설위원은 자신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찬민 캐스터에 대해 "경기 중간중간마다 훌륭한 조언을 해주는 등 나를 너무 잘 리드해 주고 있다"면서 "제가 많이 부족해서 부담이 많은 것 같다"고 말하기도.
김 해설위원은 지난 11일 남아공과 멕시코의 개막 경기를 비롯, 12일 아르헨티나 vs 나이지리아, 13일 세르비아 vs 가나전 등 총 3경기를 박찬민 캐스터와 함께 중계했다. 그러나 어눌한 말투와 경기 상황과 동떨어진 멘트를 남발하며 일부 네티즌들로부터 맹비난을 받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