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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1일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의 무죄 주장에 대해 "마치 선거에 이기면 명백한 범법행위도 용서되고 면죄부까지 얻어 용서되는 듯 말하는 것을 보고 공인으로서의 인식과 자세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느꼈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조해진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이 당선자는 본인의 범법행위나 정계 은퇴선언을 해놓고 번복한 것이나, 실형선고로 인해 도정에 차질을 초래하고 강원도민에게 피해를 준 점과 형이 최종 확정될 경우 재선거 가능성에 대해 반성과 자숙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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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광재 강원도지사 당선자 ⓒ 연합뉴스
조 대변인은 이어 "지난 공천 과정에서 한나라당은 이 당선자처럼 불법 정치자금으로 실형을 받은 사람은 한나라당에서는 공천신청도 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면서 "이 당선자처럼 실정법을 위반하고 또 도덕성에 하자가 있는 후보를 상대로 한나라당이 강원도민의 마음을 얻지 못한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고등법원 형사6부는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이 당선자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 추징금 1억1000만원을 선고했다.
이에 이 당선자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대여섯차례에 걸쳐 10억원이 넘는 돈을 거절한 점이 있음이 밝혀졌고, 박 회장이 내게 돈을 줬다는 것도 절반 정도 무죄가 났다"면서 "대법원을 통해 결백을 입증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